구미 토종 반도체 기업 씨엠티엑스 363억 통큰 투자

입력 2025-11-26 14:59:34 수정 2025-11-26 20: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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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구미 하이테크밸리에 공장 증설... 40명 신규 고용
코스닥 상장·1천억 매출 달성 등 가파른 성장세 주목

25일 씨엠티엑스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경북도, 구미시, 구미시의회, 씨엠티엑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25일 씨엠티엑스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경북도, 구미시, 구미시의회, 씨엠티엑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지역 토종기업인 씨엠티엑스와 손잡고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 도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구미가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공급기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구미시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 씨엠티엑스와 함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씨엠티엑스는 2027년까지 총 363억 원을 투자해 구미 하이테크밸리 내 1만1천여 평 부지에 신규 공장을 짓는다. 이곳에서는 반도체 공정의 핵심 소모품인 실리콘 전극과 링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40여 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374억원 투자에 이은 추가 결정이다. 최근 삼성전자, TSMC, 마이크론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는 취지다.

씨엠티엑스는 2013년 설립된 구미 본사 기업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에 들어가는 실리콘, 사파이어, 세라믹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독보적인 실리콘 부품 제조 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반등에 힘입어 올해 창사 이래 최대인 연 매출 1천80억원을 달성했으며 내년에는 1천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수출액은 4천770만 달러를 기록해 '제61회 무역의 날' 수출 3천만 달러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기업 가치를 입증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7월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도시다. 소재와 부품부터 수요기업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이번 씨엠티엑스의 투자가 지역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변화하는 산업 흐름을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도 씨엠티엑스와 같이 구미를 기반으로 한 기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