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 대상, 보호 기간 1회 최대 15일
건강관리 및 심리상담 등 기초생활지원·여가 및 안전교육 프로그램도
대구시가 올 겨울 한파에 노출된 취약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양로원을 활용한 겨울 안심쉼터를 운영한다.
기존 한파 대응이 경로당·복지관 등 낮 시간 이용시설에 머물렀다면, 이번엔 생활시설을 보호공간으로 전환해 24시간 운영하는 첫 사례로 주목된다.
대구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동절기 취약노인 보호·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쉼터는 서구 영락양로원을 활용해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된다.
쉼터 대상자는 난방기 고장, 화재 위험, 주거 취약 등 긴급보호가 필요한 만 65세 이상 취약 독거노인이다. 보호 기간은 1회 최대 15일로 난방과 이불, 의류, 간편식 등이 지원된다. 식비 일부만 본임 부담이다.
쉼터에 입소하는 취약 독거노인에겐 개인위생·건강관리·심리상담 등 기초생활지원과 여가 및 안전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응급상황 발생 시 119 및 병원과 신속히 연계하고, 보호 종료 후에는 가정 복귀와 사후관리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쉼터 운영과 함께 한파 기간 취약노인 3만여명을 대상으로 안전 확인 체계도 강화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제공 인력 2천134명을 투입, 1인당 15명씩 배정해 전화로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직접 현장 방문 방침을 세웠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응급안전 안심서비스도 마련했다. 1만5천여 가구에 설치된 활동감지기와 화재감지기, 응급버튼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징후 발생 시 자동 119 신고 체계가 가동된다.
이외에도 취약노인 9천500명에게 이불과 내의 등 한파용품을 지원하고 경로당에도 한파 쉼터 난방비를 제공하기로 했다. 결식 우려가 있는 노인들에겐 도시락과 밑반찬을 배달하는 등 다각적인 보호 대책을 꾸렸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 한파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과 복지관 등 시설은 이용시간이 제한적이었다면 양로원을 활용한 쉼터는 24시간 빈틈 없이 보호활동을 할 수있다"며 "이번 겨울 시범사업을 진행 후, 개선해 향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