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의존 탈피…내년까지 54채널 우선 도입
실시간 통신·안전 3종 감시 기능…경제성도 확보
한국공항공사(이하 공사)가 그동안 외산에 의존하던 공항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공사는 24일 "공항 내 친환경 장비 도입 확대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이행, 외산장비에 대한 의존도 해소를 목표로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를 국산화했다"고 밝혔다.
지상조업장비는 토잉카, 터그카, 벨트로더, 스텝카 등 항공 여객 및 화물 수송을 위해 공항 내에서 운용하는 지상조업장비를 통칭한다.
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인 이브이시스㈜와 함께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안전성능시험을 완료했고, 이달 19일에는 실제 지상조업차량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 실증에도 성공했다.
공사가 이번에 개발한 충전기는 차량 간 실시간 통신을 통해 배터리 잔량, 충전시간,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불꽃·수위·기울기를 감지하는 안전 3종 감시 기능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전국공항의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고, 기존 해외에서 생산된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에 대한 충전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외산 충전기 대비 낮은 생산가격과 저렴한 유지관리 비용으로 경제성을 확보했다. 상용화 이후에는 빠른 부품 수급과 국내 기술 지원을 통해 운영의 안정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이번에 개발한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를 내년까지 김포공항(24채널), 김해공항(18채널), 제주공항(12채널) 등 54채널을 우선 도입한다. 2030년까지 전국공항에 81채널 이상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정기 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공사는 지상조업장비용 전기차 충전기 국산화를 통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지상조업사와의 상생협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