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협력 효과성 제고 등 대안 제시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해 "이대로 불균형이 심화되면 우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격차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함께 잘 사는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 동안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G20 정상회의의 주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 회의에 참석해 "함께 잘 사는 길로 가기 위한 세 가지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개발도상국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협력 효과성 제고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제한돼 지속 가능 성장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부를 창출하고 부채 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로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시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분야에 투자해 총생산을 늘리고 장기적으로 부채비율 감소를 도모하는 '성과중심의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소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위해 국제기구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대한민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개도국 개발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다수 국가가 참여해 지역 개도국들의 개발을 지원하는 다자개발은행을 언급하면서 "앞서 대한민국은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채택을 주도한바 있다. 앞으로도 이런 개혁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인류의 요람' 남아공에서 G20 회의가 최초로 열렸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 대한민국도 회의 성공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결성된 다국가 정책 단위인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유광준 기자(june@imae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