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9일 비공개로 2차 드래프트 진행
삼성, 2명만 지명…최충연은 롯데로 이적
포수 1명, 투수 1명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시장에서 2명을 보강했다. 시장 특성상 큰 기대를 하긴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다른 구단들도 저마다 긁어볼 만한 복권을 집어 들었다.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9일 '2025 KBO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시간, 장소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드래프트에선 10개 구단이 모두 17명을 지명했다. 각 구단은 3라운드(다만 성적 하위 3개 구단은 5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했다.
2차 드래프트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출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 2011년부터 격년제로 진행되다 2019년 폐지됐다. 하지만 2023시즌 종료 후 다시 부활했다. 구단별 보호 선수 35명 외 선수(▷입단 1~3년차 ▷당해 연도 자유계약 선수 ▷육성·군 보류 선수 등은 지명 자동 제외)가 지명 대상.
라운드별 구단 양도금이 다르다. 1라운드에선 4억원을 원 소속구단에 줘야 하고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1억원씩 금액이 내려간다. 지명 선수는 의무적으로 현역 선수(1군 엔트리)에 등록해야 한다. 1라운드 지명 선수 경우 등록 기간은 50일 이상이다.
지명 순서는 올 시즌 성적의 역순. 4위를 기록한 삼성은 7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삼성은 불펜과 백업 포수가 필요한 상황. 이번 시장에선 1라운드를 거르고 2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 포수 장승현, 3라운드에서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을 골랐다.
1라운드를 거른 건 등록 기간을 50일이나 보장할 만한 자원이 없었다는 뜻. 31살인 장승현은 제물포고 출신 포수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4경기에 출장했고, 2번 타석에 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통산 타율 0.205, 5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32살인 베테랑 투수 임기영. 대구 출신이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한화 이글스와 KIA를 거쳐 고향팀에 왔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2023시즌(4승 4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96) 맹활약했으나 이후 부진했다. 옛 구위를 회복한다면 쓰임새가 있을 전망이다.
삼성에서 빠져나간 자원도 있다. 경북고 출신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최충연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부상 등으로 구위가 떨어지면서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섰고, 롯데가 이번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해 새 출발하게 됐다.
이외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한화 출신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한화 투수 이태양은 KIA의 부름을 받았다. 2007년 두산 베어스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이용찬(전 NC 다이노스)은 다시 두산으로 복귀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