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도, 소식통 "마두로와 물밑협상"
'베네수 석유자산에 접근권 제공' 제안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베네수엘라 본토를 직접 타격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작전 계획이 추가 승인되고 카리브해 지역의 미군 전력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고 더 광범위한 군사 작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CIA 비밀 작전 계획을 추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CIA가 승인받은 비밀 작전이 무엇인지, 언제 수행될지는 확실치 않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CIA의 베네수엘라 내 비밀 작전을 승인한 바 있다.
NYT는 이번 작전이 사보타주(파괴 공작)나 사이버·심리·정보전 형태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베네수엘라 영토에 대한 전투부대 파견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CIA의 비밀 작전은 군사적 타격 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측과의 소통 채널을 다시 열고 물밑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양측의 소통 채널이 지난 달 잠시 끊겼다가 복원됐다고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한 때 이 채널을 통해 자신이 2년 뒤 사임하는 '점진적 퇴진안'을 제안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과의 협상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자국 석유 자산에 대한 접근권을 미국 에너지 기업들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안을 받아들여 외교적 합의에 이를 수도, 마두로 대통령의 자발적 퇴진을 가능케 하는 결의안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본토를 겨냥해 카리브해 지역에 미군 전력을 늘리고 있다. 마약 운반선 추정 선박 격침에 이어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B-1 무력시위 등을 통해 압박 수위를 연일 높여왔다.
최근에는 세계 최강 항공모함인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가 이 지역에 파견되면서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정권의 축출을 위해 베네수엘라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