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7개 분야 협력 위한 양해각서 체결, 방위산업·AI·K컬쳐 분야 협력 범위 넓히기로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그동안 굳건히 다져 온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기로 약속했다.
특히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산업영역인 인공지능(AI) 분야 협력과 관련해선 "양국 연구기관·기업·전문가 교류를 지원하고 민간 교류 및 AI 투자를 촉진하기로 약속"하면서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UAE 수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양국 정상의 만남은 ▷확대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단독 정상회담 및 오찬 ▷합의문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양국의 100년 동맹을 위해 확고한 신뢰와 상호 존중, 그리고 형제의 정신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떤 외교상황 변화가 있더라도 결코 흔들리거나 후퇴하지 않고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두 나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경제, 에너지, 첨단기술, 문화, 방산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이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의 방위산업 협력과 관련해 "두 정상은 단순 수출과 구매 구조에서 벗어나 양국이 공동개발, 현지생산, 제3국 공동 수출을 추진하고 한국산 국방 장비에 대한 UAE의 독자적인 운영능력 확보를 지원하기로 인식을 함께 했다"면서 최소한 150억불 이상의 구체적인 국익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양국은 두 나라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AI와 K-컬처 분야 협력강화 방안도 적극 실천해가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UAE의 데이터센터 건설·운영에 힘을 보태기로 했고 UAE는 K-컬처의 세계 전파 교두보가 될 K-시티 건설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7개 분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구체적으로 ▷한-UAE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AI 분야 협력에 관한 MOU ▷우주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한-UAE 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 및 운영 양해각서 ▷바이오헬스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지식재산분야에서의 심화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의 개정에 관한 약정 ▷원자력 신기술, 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UAE 방문기간 중 현지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유광준 기자 (june@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