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시장 "지역 발전 견인, 시민에 봉사 늘 생각" 사실상 출마 의지 내비쳐
12월 대구시 정기 인사 대규모 이동 예고…2급 2자리 공석 예상
국장급 공석도 최소 3자리 전망…인사 적체 해소 기대·업무 공백 우려도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직 경제부시장에 이어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겨냥한 대구시 고위 공무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면서 연쇄 작용으로 12월 대구시 인사 규모는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국장급 공석만 5자리 이상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홍 부시장은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달서구청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행정 전문가로 오랜 기간 일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시민 가까이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며 사실상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홍 부시장은 그동안 주변에서 출마 요구가 많아 고심해왔다. 늦어도 내년 1월 전에는 거취를 정리하고, 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월 대구시 정기 인사를 앞두고 유례없는 대규모 인사 이동도 예고된다. 우선 2급 고위 공무원 자리부터 2자리 공석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내년부터 장기 연수(1년)를 준비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다. 2급 간부가 장기 연수를 가는 것은 처음으로, 이미 차기 미래혁신성장실장에 대한 하마평도 오르내리고 있다.
김형일 달서구청 부구청장의 경우 3선 연임 제한으로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물러나게 되면서 차기 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구시 직제상 2급 인원은 재난안전실장과 미래혁신성장실장, 신공항건설단장, 달서구 부구청장 등 4자리이며, 이르면 연말에 2자리가 공석이 될 수 있다.
국장급(3급) 공석에 따른 연쇄 인사도 대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오상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서구 부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말 공로연수로 공석이 되는 송기찬 수성구 부구청장 후임에는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강현 신공항건설국장은 내년부터 해외 유학길에 오른다.
또한 북구청장 선거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진상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기획경영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지게 되면 해당 자리는 공석이 된다. 이 자리는 향후 대구시 3급 인사가 명예퇴직 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적체된 인사 수요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한편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중량감 있는 간부 공석에 따른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조직 개편에 따른 직제 조정으로 3급 자리 승진 요인은 크게 없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업무 성과와 내년에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능력 갖춘 인사들로 진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