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구경북 수출 125억5천800만 달러, 3.2% 감소
수출 성장률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10월 수출 10.7% 감소 "추석 연휴·미국 관세정책 영향"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대구경북 수출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들어서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 감소 영향까지 겹치며 지역 수출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대구경북 지역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대구경북 수출액은 125억5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2% 감소했다. 이 기간 대구 수출은 23억1천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으나 경북 수출이 102억4천만 달러로 6.4% 줄어들었다.
지역 수출 성장률은 작년 4분기(-2.0%)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수출을 주요 업종별로 보면 철강 판(-29.8%), 방송기기(-22.4%), 합금강 판(-14.6%) 위주로 감소했고, 전기·전자 기타제품(30.5%)과 무선통신기기(23.1%), 비철금속(19.9%)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달에도 지역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대구본부세관이 공개한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은 41억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7% 감소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구 수출액은 6.8% 감소한 6억8천만 달러, 경북 수출액은 11.4% 감소한 34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구 수출은 기계류·정밀기기(-43.7%), 자동차·자동차부품(-12.3%), 직물(-14.2%), 경북에선 2차전지 원료 등 화공품(-25.7%), 철강제품(-16.6%), 전기전자제품(-8.5%)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주요 국가 가운데 대구 수출은 미국(-29.0%)과 중남미(-22.2%)에서 감소 폭이 컸고, 경북의 경우 EU(-24.8%), 중국(-17.8%), 미국(-10.4%) 등에서 수출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수출 감소세는 추석 연휴 조업 감소와 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대구경북 수입은 18억9천만 달러로 0.8%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18.3% 감소한 22억7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대구 수입은 화공품, 비철금속, 전기전자기기 품목 위주로 늘었다. 수입이 5억 달러로 22.0%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43.8% 감소한 1억8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며 "경북 수입은 광물, 화공품, 철강재, 연료, 전기전자기기 등 대부분에서 줄어 13억9천만 달러로 5.2%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11.0% 줄어든 20억9천만 달러 흑자로 나왔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