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체프, 11번째 UFC 두 체급 정복

입력 2025-11-17 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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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 웰터급 왕좌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만장 일치 판정승 거둬

이슬람 마카체프가 16일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에 출전해 잭 델라 마달레나에게 발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UFC 제공
이슬람 마카체프가 16일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에 출전해 잭 델라 마달레나에게 발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UFC 제공

이슬람 마카체프(34·러시아)가 세계 최고 격투기 무대 UFC에서 이정표를 세웠다. 역대 11번째로 UFC 두 체급 정복에 성공했다.

전 UFC 라이트급(70.3㎏) 챔피언 마카체프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322: 델라 마달레나 vs 마카체프' 대회 메인 이벤트에 출격해 잭 델라 마달레나(29·호주)를 제치고 새 UFC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만장일치 판정승.

마카체프는 지난 5월 라이트급 타이틀을 반납했다. 이어 웰터급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친구 벨랄 무하마드가 마달레나에게 져 타이틀을 잃자 체급을 올렸다. 그리고 압도적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총 25분인 경기 시간 중 19분 10초를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했다.

UFC 라이트급에 이어 웰터급 정복에 성공한 이슬람 마카체프. UFC 제공
UFC 라이트급에 이어 웰터급 정복에 성공한 이슬람 마카체프. UFC 제공

마카체프는 소문난 그래플링(타격이 아니라 얽혀서 싸우는 기술) 강자. 마달레나는 그래플링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마카체프는 "꿈만 같다. 내 모든 인생을 이 두 개의 벨트를 얻기 위해 바쳤다"며 "두 벨트가 정말 무겁다. 이 느낌이 좋다.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타격전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강력한 카프킥(상대의 종아리를 차는 기술)으로 마달레나의 기동력을 떨어뜨렸다. 웰터급에서도 마카체프는 압도적이었다. 그는 "감량을 하지 않으니 5라운드 동안 쉬지 않고 원하는 걸 모두 할 수 있어 더 좋았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마카체프는 UFC 최다 연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또 한 명은 이미 은퇴한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 마카체프가 1승만 더 보태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