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장 1.2만명 '북적'…공개 관람 행사 성황리에 마쳐

입력 2025-11-10 17:55:00 수정 2025-11-10 19: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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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장은 그대로 경주엑스포대공원내 경제전시장으로 옮겨 재현
국립경주박물관 내 천년미소관, 내년 3월까지 헐지 않고 정상회담 기념 공간으로 활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일본 총리 등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본회의장이 5~9일 공개돼 1만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 관광객들이 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 APEC 정상회의장을 둘러보는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일본 총리 등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본회의장이 5~9일 공개돼 1만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 관광객들이 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 APEC 정상회의장을 둘러보는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북 경주시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념해 마련한 정상회의장 공개 관람 행사에 1만2천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정상회의장은 공개 관람을 끝으로 집기류 등을 경주엑스포대공원 안에 있는 APEC 경제전시장으로 옮겨 재현한다.

10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APEC 정상회의장 공개 관람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3층 본회의장에서 진행했다.

5일간 총 1만1천863명이 관람했으며, 사전예약 6천693명, 현장접수 5천170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인원이 방문한 날은 8일로 하루 동안 3천678명이 다녀갔다. 전주시청과 고령 월남전참전자회, 서울 한국공공자치연구원 등 전국 각지의 단체 관람도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APEC 기간 회원국 정상들이 앉았던 의자에 앉아 보거나 단상, 국기, 명패 등 주요 물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회의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그날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의 감동과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경주엑스포대공원 안에 APEC 정상회의장과 기념물· 영상 등을 함께 모아 보존·존치하는 'APEC 전시관'을 조성해 역사적인 공간과 관광상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PEC 관련 시설 활용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상 2층, 연면적 6천㎡ 규모의 국제미디어센터는 하이코와 연결 통로 마련 및 시설 보강 공사를 한 후 1층은 전시장으로, 2층은 회의장으로 각각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 마당에 한옥 형태의 건축물로 지은 '천년미소관'은 내년 3월까지 APEC 정상회의 기념 이벤트나 문화 공연장으로 활용된다. 천년미소관 부지는 문화관광부 소유이지만 건축물 사용 권한은 내년 3월까지 경북도에 있다.

경북도는 한미,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천년미소관을 존치시켜 APEC 기념 또는 역사적인 공간이나 문화 공연·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하기를 원한다.

이에 대해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경북도와 계약에 따라 천년미소관은 내년 3월까지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이어가고 기념하기 위해서 임시 유지하기로 합의를 했고, 그 이후의 존치 여부는 계속 협의를 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준비한 정상회의장과 국립경주박물관내 천년미소관 등은 역사적인 공간"이라면서 "APEC 정상회의의 감동과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이들 장소와 공간을 레거시(유산)로 활용하기 위해 어떻게 보존하고 존치할 것인지에 대한 단기, 중단기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경주시가 마련한 APEC 정상회의장 공개 관람행사에 1만2천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찾았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마련한 APEC 정상회의장 공개 관람행사에 1만2천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찾았다. 경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