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입찰 정보 유출? 사실무근...K-철도 명예 훼손 우려"
방글라데시 '부정부패 연루설'에 "사실무근, 오히려 손해"
현대로템이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한 '방글라데시 엉터리 부품 납품' 및 '코레일 입찰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현대로템은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로 인해 'K-철도'의 수출 확대 노력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현대로템이 방글라데시 철도청 전직 고위 간부의 부정부패에 연루됐으며, 계약과 다른 저품질 엔진과 부품을 납품해 막대한 국고 손실을 끼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현대로템은 "현지 시행청의 부정부패와 당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현지 관계자가 기소됐다는 사실만으로 당사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추측성 허위 보도"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떠한 제재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3000마력' 대신 '2000마력' 엔진을 납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시행청과 2000마력 엔진을 납품하기로 계약했으며, 적법한 절차대로 감리 인증까지 받아 납품했다"며 저품질 부품을 비밀리에 사용한 적이 없다는 점을 알렸다.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 의혹에서 발전기 사양 변경 역시 안전 문제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최초 계약한 발전기 탑재 시 선로가 차량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안전 문제(축중 한계)가 발생할 수 있어, 시행청과 협의 후 사양을 변경한 것"이라며 "오히려 이로 인해 당사는 사업 금액 일부를 감액 당하는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금융 지원으로 진행되며, 대금은 ADB가 당사에 직접 지급하는 구조"라며 "시행청 관계자가 자금을 받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현대로템은 코레일(EMU-260) 입찰 정보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4년 1월 코레일로부터 전달받은 문서는 입찰 정보가 아닌, '철도차량 계약현황 조사' 용역보고서 단 한 건"이라며 "해당 보고서에는 EMU-260 입찰 관련 정보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보고서가 현행 '최저가 입찰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연구 자료"라며 "당사가 2023년 10월 공개 간담회에서 제안한 내용이 어떻게 반영됐는지 문의하는 과정에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속철도 차량에 한함'이라는 평가 기준이 현대로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는 기준이 아니라, 납품 실적에 따른 가감점 요소일 뿐"이라고 했다.
또한 "해당 기준은 2023년에 이미 개정된 것으로, 2024년 입찰을 앞두고 조율됐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로템은 "고속철의 경우 시민 안전을 위해 제작 업체의 기술력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당연하다"며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오히려 고속철 제작 경험이 없는 업체의 참여를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속철이 우즈베키스탄에 최초로 수출되는 등 K-철도의 위상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30여 년간 쌓아온 자산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