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라디오서 "김 경북고 출신 대구 사람 " 주장
학교·총동창회 "자료 다 찾아봤지만 파악 안돼"
지난 3일 숨진 북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구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학교와 총동창회가 한바탕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전 상임위원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그분이 경북고등학교 출신이다. 대구 출신"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외무성 내 핵심 보직, 노동당 국제비서 등을 맡으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북한 외교에서 핵심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김 전 상임위원장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박 의원은 전날 김 전 상임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하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대북 특사를 자청했다.
경북고와 경북고총동창회는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와 관련 자료 확인을 요청하는 연락을 수차례 받아야 했다.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고 관계자는 "학교에서 보관하는 자료에는 김영남이라는 사람이 없다"며 "오래된 자료는 소실되기도 했으나 현재로선 파악되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경북고 총동창회 측도 "동창회 명부뿐만 아니라 학교 100년사 등 자료를 전부 찾아봤는데 해당 인물은 없다"며 "일부 자료가 소실됐다 하더라도 입학 명단 등을 보면 웬만하면 확인이 다 되는데 저희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