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UAE 두바이서 이벤트 경기…1973년 이후 처음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코트의 악동' 닉 키르기오스(호주)가 '성(性) 대결'을 펼친다.
AFP통신은 5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와 2022년 윔블던 남자 단식 준우승자 닉 키리오스가 12월 이벤트 경기에서 격돌한다"고 보도했다.
12월 2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해당 대회는 명칭도 '성 대결'(Battle of the Sexes)로 정해졌다. 대회명은 1973년 당시 여자 최강 빌리 진 킹과 은퇴한 보비 리그스(이상 미국)의 남녀 선수 맞대결 이벤트명을 그대로 썼다.
사발렌카는 올해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으며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4차례 정상에 올랐다. 특히 남자 선수 못지 않은 파워가 그의 강점이다.
상대할 키리기오스는 2022년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했고, 단식 세계 랭킹은 2016년 13위가 개인 최고 순위다. 이후 왼쪽 무릎 연골 파열 부상 이후 기량이 급감해 현재는 652위에 머물러있다. 평소 다혈질로 상대 선수는 물론 심판, 팬 등을 상대로 언쟁을 벌여 '코트의 악동'으로 불린다.
사발렌카는 1998년생, 키리기오스는 1995년생으로 키리기오스가 3살 많다. AP통신은 "키리기오스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서는 남자 선수에게는 세컨드 서브가 없고, 더 좁은 코트를 향해 샷을 날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키리기오스는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발렌카는 "빌리 진 킹과 그가 이룬 업적에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여자 테니스를 대표해서 다시 현대판 '성 대결'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리기오스는 "아리나의 경기력을 존중한다"면서도 "저는 도전을 포기한 적이 없고, 단순히 놀기 위해서 하는 경기가 아니라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