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읍에 하루 1천kg 생산 시설 설립 가속도, 수소 경제 활성화 등 거점 도약
경북 영천시가 백지화 수순을 밟던 전국 최대 규모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매일신문 4월 27일 보도)이 기사회생했다.
관련 분야 코스닥 상장기업인 에코바이오홀딩스㈜가 민간 부분 사업자로 참여하게 돼 난관이던 재정 부담이 대폭 줄어든 덕분이다.
2일 영천시에 따르면 에코바이오홀딩스는 최근 환경부에서 공모한 청정수소 생산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영천시와 통합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음식물류 폐기물 등 유기성 폐자원을 처리해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고질화 및 개질화를 거쳐 청정수소로 생산하는 것이다.
영천시는 지난해 3월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금호읍 일원에 국·도비 포함 사업비 130억원을 들여 수소 생산시설 및 수송시설(튜브트레일러) 등을 2027년까지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대로 된 타당성 검토 없이 국비사업을 유치했다가 매년 수십 억원의 적자 발생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자 사업 포기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에코바이오홀딩스가 민간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공공 부문과 통합 사업이 추진되면 사업비 규모가 2배인 260억원으로 증가하고 청정수소 생산 규모도 하루 500kg에서 1천kg으로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로 사업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영천시의 설명이다.
특히 영천시는 부지 제공 및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만 담당하고 시설 시공 및 운영과 수소 판매 등 전반적 사업은 에코바이오홀딩스가 맡는 것으로 알려져 재정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에코바이오홀딩스는 1989년 4월 설립돼 36년간 바이오가스 자원화 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강소기업이다.
회사 측은 "영천시 공공 부문과 통합 사업이 추진되면 경북권 6곳 이상의 수소 충전소에 청정수소를 공급하는 허브 시설 역할은 물론 수소 경제 활성화 및 온실가스 감축 등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청정수소 생산 통합사업은 영천시가 탄소중립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