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창업 팍팍 밀어주는 곳 "젊은 달성에서 살고싶다"

입력 2025-11-13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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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이 평균 연령 42.9세로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젊은 도시로 우뚝 선 이유는 든든한 청년 복지 사업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올해 처음 열린 청년축제
달성군이 평균 연령 42.9세로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젊은 도시로 우뚝 선 이유는 든든한 청년 복지 사업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올해 처음 열린 청년축제 '달성워터스플래시' 공연 모습. 달성군 제공.

지난해 기준 달성군의 평균 연령은 42.9세다. 대구시의 평균연령(45.8세) 보다 낮은 것은 물론, 전국 82개 군(郡) 단위 지자체 중에서도 가장 젊은 도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자리한 유가·현풍읍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신도시와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8개의 산업단지가 있어 청년층의 유입도 많다.

달성군은 지역에서 학업 및 경제활동에 매진하는 청년들의 요청에 따라 교육,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취업·창업 컨설팅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감각적인 축제를 기획해 지역사회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갖게 한다.

이처럼 달성군이 주도하는 든든한 청년 정책은 인구유출로 인한 지역 쇠퇴를 막는 열쇠가 된다. 더 나아가 향후 대구 제2국가산단,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등 지역 신산업을 통해 유입되는 젊은 인구가 달성군에 정착하도록 유도한다.

달성군은 올해 9월 화원읍 달성이룸캠프 4층에
달성군은 올해 9월 화원읍 달성이룸캠프 4층에 '달성청년마당'을 열고 지역 청년 창업가를 위한 전 주기적 원스톱 지원을 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달성군 8개 산업단지' 걸맞은 취·창업 지원

달성군은 2023년 달성청년혁신센터를 열고 지역 청년 창업가를 위한 전 주기적 원스톱 지원을 하고 있다. DGIST 민간위탁 기관으로, 올해 사업비는 군비 약 4억3천만원이다.

센터에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디지털 스튜디오, 시제품 제작 연습이 가능한 메이커 스페이스, 회의실 등이 있다. 공부, 모임 등을 할 수 있는 스타트업 카페도 운영 중이다. 시설은 청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과 인접해 쉽게 찾아올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청년 기업이 심사를 통해 센터에 입주하기도 한다. 청년 창업가들은 무료로 사무실을 이용하며 전문가 멘토링 등 혜택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청년 입주기업인 '폰드메이커스'가 2억7천만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달성청년혁신센터의 우수한 창업 지원 성과를 입증했다. 해당 기업은 팬덤 플랫폼 '굿덕'을 개발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2년 창업을 시작한 신생 기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창업 꿈나무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인기다. 선구적인 청년 창업가들의 노하우를 배우는 강연과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한 전주기 컨설팅 등이 그 예다. 최근에는 일반 청년들도 참여할 수 있는 취업·자기계발 관련 강좌와 원데이클래스도 열고 있다.

올해 9월에는 화원읍 달성이룸캠프 4층에 '달성청년마당'이 문을 열었다. 달성이룸캠프는 달성중학교 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한 학교복합시설로, 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이용한다.

달성청년마당은 기존 달성청년혁신센터의 제2공간으로 함께 운영되며, 청년들의 자기계발과 문화·여가 활동, 네트워킹 등이 이뤄진다. 센터에서 창업 중심으로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종합 지원체계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습·창업·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거점 공간을 제공해 청년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한다.

달성이룸캠프에는 '기업+일자리지원센터'가 함께 운영 중이다. 기업 애로사항 통합 상담·지원, 취업 프로그램 등 기업 지원과 일자리 지원이 한 곳에서 이뤄진다. 직업상담사들이 상주하며 맞춤형 채용 서비스를 제공해 청년 취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취업박람회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가장 최근 개최한 올해 9월 취업박람회에는 쿠팡, 샤니 등 15개 기업과 600여명의 구직자가 참가했다. 이 중 240여명은 현장 면접에 참여했으며, 30여명은 지속적인 취업 활동을 위해 구직 신청을 했다.

달성군은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권역별 순회 취업박람회를 추진 중이다. 올해 6월부터 현풍읍, 화원읍, 다사읍 등에서 진행했다.

청년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중소기업 기숙사 임차비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원룸, 아파트 등을 임차해 45세 이하 근로자에게 기숙사로 제공하는 기업은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30만원, 기업당 최대 5명까지 지원받는다. 올해는 30개 기업에서 외국인 포함 67명의 근로자가 혜택을 받고 있다.

구지농공단지에는 청년문화센터를 건립한다. 달성군은 기업간담회를 통해 1992년 준공된 구지농공단지의 산단 환경 개선 필요성을 확인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모사업으로 국비 60억원을 확보했다. 센터는 4층 규모로 건립되며 기숙사, 휴게공간, 구내식당 등이 들어서 청년 근로자들이 더욱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창업의 꿈을 실현하기도 한다. 달성군은 2019년 현풍읍 현풍백년도깨비시장에 청년몰을 조성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운영 중인 매장은 약 20곳으로 모두 19~39세의 사장님들이 활약 중이다. 청년몰은 SNS 홍보, 야시장·플리마켓 행사 등 젊은 감각을 살린 영업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첫 사회 경험 힘들지 않도록, 든든한 청년 복지 사업

달성군은 경제적·사회적 기반이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지역 청년을 위한 복지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2023년 대구시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작한 '군복무 달성청년 상해보험 지원 사업'이 그 예다. 군 입대한 청년들이 갑작스러운 사고 및 재해로 피해를 볼 경우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달성군에 주소를 둔 군 복무 청년은 모두 복무 시작과 함께 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사망, 상해, 질병 후유장애 등 12개 항목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2024년 46건 ▷2025년 1~9월 55건을 지원했다.

올해 5월부터는 '달성청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취업, 학업 등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청년들의 금전적 부담을 줄이는 사업으로, 19~39세 청년에게 1인당 연 1회 최대 10만원 한도로 자격증 응시료를 지원한다. 올해 9월까지 이뤄진 지원은 총 254건이며, 지급 금액은 약 2,000만원이다.

청년들이 금전적인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장학생은 읍·면 장학회 및 달성교육재단에서 선발한다. 달성교육재단은 기존 달성장학재단에 진로진학 등 업무를 더해 2023년 새롭게 출범한 곳이다.

장학금 규모는 늘어나는 추세다. 재단은 2017년 100명에게 1억8천여만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263명에게 5억3천여만원을 전달했다. 이 중 대학생이 150여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또 달성군은 경북대, 영남대, 대구대 등 6개 지역 대학과 협약을 맺고 향토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경북 경산시 등으로 장거리 통학하는 학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서다.

달성군은 청년혁신위원회를 운영하며 청년 지원사업을 조율하고 있다. 2023년 처음 출범한 청년혁신위원회는 청년 정책에 관한 분야별 주요 사항을 심의·조정하며 보완사항 등을 자문한다. 청년축제를 기획하는 등 청년 당사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한다는 취지다.

'달성군 청년 주민참여예산학교'도 운영 중이다.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정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활동이다. 참가자들은 지방재정과 참여예산제 등에 관해 학습하고 청년의제를 직접 발굴하며 지역 현안을 고민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군은 젊은이들의 열정을 오롯이 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에 쏟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축제 활동을 기획·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7월 강정보 디아크광장에서 처음 열린 '달성 청년 워터스플래시'에 1만2천여명의 젊은이들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앞으로도 달성군은 청년층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젊은 문화행사를 기획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작 지원 : 달성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