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원픽은 '이 장면'…머그샷 티셔츠에 꽂힌 트럼프, 무슨일?

입력 2025-10-30 20:32:44 수정 2025-10-30 20: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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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장에 마련된 트럼프 굿즈 전시 공간
백악관 X에 두 정상 관람 사진 공개

백악관에서 공개한 사진. x
백악관에서 공개한 사진. x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 백악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SNS 플랫폼 엑스(X)를 통해 "항복은 절대 없다(Never Surrender)"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나란히 '트럼프 굿즈'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 찍힌 장소는 정상회담장인 국립경주박물관 내부에 특별히 마련된 트럼프 굿즈 전시공간이다. 해당 공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과 관련된 각종 기념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사진 속 트럼프는 자신의 '머그샷'(Mugshot·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이 프린팅된 검은색 티셔츠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이 대통령은 티셔츠 위에 전시된 붉은색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가리키고 있었다.

티셔츠에 프린팅 된 머그샷은 2023년 미국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에 출석했던 당시 촬영된 것으로,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 과정에서 찍힌 첫 머그샷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보석금 20만 달러를 내고 석방된 직후, 이 사진을 직접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올리며 "항복은 절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머그샷은 이후 트럼프 진영의 대표 상징물로 떠올랐고, 티셔츠와 텀블러 등 굿즈로 제작돼 판매되면서 지난해 대선을 위한 모금 수단으로 활용됐다. '항복은 없다'는 문구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유세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외치는 구호로 자리 잡았고, 트럼프 본인도 "어떤 것도 나를 누를 수 없다"며 "나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사진을 특히나 마음에 들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취임을 앞두고 정권 인수위원회가 공개한 대통령 공식 사진도 이 머그샷과 유사한 구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정권인수위원회가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정권인수위원회가 공개한 '대통령 공식 사진'(왼쪽)과 2023년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가 공개한 트럼프 머그샷. AP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트럼프 굿즈 전시 공간에는 트럼프와 멜라니아 여사의 자서전과 한국어 번역본, 텀블러, 머그컵, 트럼프 와이너리 와인, 테디 베어 등 '트럼프 브랜드'를 상징하는 물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본인의 저서 번역본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 모자와 사진집 등을 바라보며 "이건 정말 멋지다"라고 감탄했고, 전속 사진기자에게 "모두 찍어두라"고 지시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저서 번역본을 보고는 "우리가 만든 것보다 예쁘다. 멜라니아에게 바로 보내라"고 웃으며 감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