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사랑' 트럼프 취향 저격…李, 신라 금관 선물로 내놓나

입력 2025-10-28 20: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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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국빈 자격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시대 금관을 본뜬 특별 제작 선물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국빈 자격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시대 금관을 본뜬 특별 제작 선물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국빈 자격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시대 금관을 본뜬 특별 제작 선물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채널A는 대통령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도금 처리된 금관 모형을 선물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이며, 선물은 한미 정상 간 친교 일정 중 직접 전달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준비된 금관은 경주의 대표 유물인 신라 금관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일명 '트럼프 금관'으로 불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선물에 대해 "도금해 특별 제작한 금관모형"이라며 "황금 사랑 트럼프 대통령 취향을 고려한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을 황금 장식으로 꾸미는 등 황금빛 인테리어에 대한 애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전국에 흩어져 있던 신라 금관 여섯 점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 중이며, 대통령실은 이 조치 역시 이번 국빈 방한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한미 정상의 주요 회담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경상북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측 인사를 위한 선물을 별도로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청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측 인사를 위한 한복,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달 항아리, 사과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의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도 수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빛 선물을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에도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속으로 제작된 거북선을 선물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해당 선물이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앞서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박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황금 골프공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