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유통기업 '경주선언' 채택… AI·친환경·표준화 공동행동

입력 2025-10-28 16: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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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쿠팡·아마존 등 300여명 참석
유통산업 3대 혁신축 제시·협력 강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28일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APEC 유통 퓨처테크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28일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APEC 유통 퓨처테크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외 유통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북 경주에서 인공지능(AI) 전환과 친환경, 국제표준 협력을 골자로 한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유통산업의 지속 가능한 혁신과 발전을 위한 공동행동에 나선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행사인 'APEC 유통 퓨처테크포럼'을 열고 1부 순서로 경주선언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롯데쇼핑, GS리테일, 쿠팡, 현대백화점, 아마존, 징둥닷컴 등 국내외 유통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전경수 씨피엘비(CPLB) 대표,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 공샹잉 징둥닷컴 부사장 등이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AI 기반 디지털 전환, 친환경 경영, 국제표준 확산을 유통산업 발전의 3대 축으로 제시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유통산업 혁신이 생활 향상과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상생의 유통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순환경제 등 친환경 실천과 상품거래 표준화도 함께 추진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APEC은 세계 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이라며 "경주선언이 APEC CEO 서밋의 비전을 구체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준호 대표는 "AI와 디지털 전환의 도전 과제를 함께 풀어나갈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데이비드 벨 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석좌교수는 "미래의 매장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이 될 것"이라며 "AI 시대의 승자는 소비자를 이해하는 데이터 감각을 가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2부 토론회에서는 김호민 아마존 아태지역 부문장이 "AI 쇼핑 이용자의 92%가 편의성 변화를 체감했다"고 소개했고, 공샹잉 징둥닷컴 부사장은 "AI 마케팅과 특급배송으로 리테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