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학연구원·도산서원, 29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서 시상식
'효행상', 안동 김순옥씨·쩐티껌투안 베트남 결혼 이주자 수여
퇴계학연구원과 도산서원이 29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마련하는 '제13회 퇴계상' 시상식에서 문석윤 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학술상'을, 김성실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 '우수논문상'을 수상한다.
문석윤 교수는 '퇴계문집 정본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이론적 방향을 세워 중심을 잡고 '정본 퇴계전서'(定本 退溪全書) 발간에 기여하는 등 연구 업적이 크다.
김성실 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표논문 '퇴계 이황의 귀향과 서원부흥운동의 의미'(2025) 등 다수 논문과 학술발표로 퇴계학의 심화 발전에 지대한 업적을 쌓았다.
퇴계상은 1981년 제정돼 3년마다 시상하며 지금까지 21명(국외 10명, 국내 11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올해 13회를 맞이하는 전통을 자랑하는 상으로 상장, 상패와 부상이 수여된다.
또, 이날 함께 수여되는 '효행상'에는 김순옥(안동 도산면)씨와 쩐티껌투안(안동 도산면) 베트남 결혼 이주자가 선정돼 상을 받는다.
김순옥 씨는 청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치매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등 1남 2녀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내었고, 어려운 이웃들까지 극진히 챙겨 효행의 귀감이 되고 있다.
쩐티껌투안 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두 자녀를 잘 키우며 시어머니를 정성을 다해 봉양하는 효행을 실천하고, 틈틈이 한국의 언어·문화를 배우려는 의지와 교육을 통해 전문성과 직업 역량을 키우는 모습은 이주여성으로서 국내외적인 참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시상식 후에는 문석윤 교수의 '정본 퇴계전서와 퇴계학'을 주제로, 김성실 연구위원의 '인공지능 시대 퇴계학의 가치와 위상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수상 기념 강연회가 있다.
문석윤 교수의 정본 퇴계전서 편찬은 퇴계학연구원의 후속 국역사업으로 추진 중인 '역주 퇴계전서'(譯註 退溪全書) 발간과 '퇴계학사전(事典) 편찬 및 DB구축' 사업의 근간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만 관심을 가졌던 정본 편성의 필요성에 대해 학계 전반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결과적으로 정본화 사업이 국학 기초사업의 중요한 영역으로 정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