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행정 베테랑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
인구 3만·예산 1조·힐링 관광·혁신 행정 4대 비전
"오직 봉화만, 오로지 군민만"…청렴·쇄신 기치
홍성구 전 김천시장 권한대행이 17일 봉화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 봉화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출마 예정자는 "봉화는 지금 소멸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36년 행정 경험을 고향 봉화에 모두 쏟아붓겠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는 '일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구 감소와 지역 공동화 현실을 정면으로 언급했다. 봉화 인구가 3만 명 아래로 내려앉고 학교 폐교가 이어지는 상황을 짚으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교체가 아니라 '소멸이냐 반전이냐'를 가르는 마지막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늘 같은 얼굴과 같은 방식이 반복되며 봉화는 낙후의 꼬리표를 달았다"며 구조적 변화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봉화 출신인 홍성구 출마 예정자는 칠곡군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경북도청, 중앙부처 파견, 전주·논산·안동·김천 부시장, 김천시장 권한대행을 거친 36년 행정 전문가다. 광역·기초를 아우르는 현장 경험과 정책 기획 역량을 강점으로 꼽는다. 특히 춘양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유치 과정에서 실무 책임자로 참여했고, 분천 산타마을 조성 경험을 통해 "작은 지역도 제대로 준비하면 국책사업과 예산, 사람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홍 출마 예정자는 봉화의 미래 비전을 '청정 봉화와 부자 봉화를 함께 이루는 10년 설계'로 규정하고 4대 핵심 공약 방향을 제시했다. ▷인구 3만 선 유지를 군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젊은 세대가 올 이유·남을 이유·돌아올 이유를 만들겠다는 구상 ▷예산 1조 시대를 열어 국가와 경북도의 재원을 봉화로 끌어오는 재정 전략 ▷백두대간수목원·청량산·낙동강·계곡·온천을 잇는 힐링·산림치유 중심의 고급 관광 육성 ▷군수 직속 행정 혁신 기구 설치와 민원·인허가 속도 혁명, 능력·성과·청렴 중심 인사로 신뢰받는 군정 구축이다.
그는 자신을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검증된 사람, 일을 해본 사람,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폐교가 된 모교와 줄어드는 인구를 떠올릴 때마다 마지막으로 고향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멸의 위기 앞에서 한숨만 쉬는 군수가 아니라, 위기의 횃불을 들고 봉화를 살리겠다고 외치는 군수가 되겠다"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홍성구 전 김천시장 권한대행의 출마 선언으로 봉화군수 선거는 본격적인 인물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청렴과 쇄신, 실행력을 앞세운 그의 행보가 소멸 위기에 놓인 봉화의 선택지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지역사회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