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7명 연세대는 435명 미등록…"중복합격시 사실상 모두 의대로 진학"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등록 포기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8일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에서 서울대 최초 합격자 가운데 107명이 최종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중 자연계열 학생이 8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대 합격 후에도 의대 중복 합격을 이유로 다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학과별로는 전기정보공학부(10명), 산림과학부(8명), 간호대학(6명), 첨단융합학부(5명) 등 이공계 핵심 학과에서도 등록 포기자가 다수 발생했다. 특히 산림과학부의 미등록 비율은 44.4%에 달했고, 물리학전공(33.3%), 화학교육과(28.6%) 등에서도 높은 미등록률을 보였다. 다만 서울대 의대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사례는 없었다.
연세대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정시 최초 합격자 중 435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이 가운데 254명(58.4%)이 자연계열이었다. 특히 연세대 의대 합격자 중 18명은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들은 서울대 의대와 중복 합격해 진로를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중복 합격 이동'을 넘어, 상위권 학생들의 진학 기준이 대학 간 서열이 아니라 '의대냐 아니냐'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대·연세대라는 상징적 대학의 합격증조차 의대 앞에서는 선택지 중 하나로 밀려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 도입이 예정돼 있어, 의대에 대한 관심과 선호는 오히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