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집값은 불타는데, 한가로이 행안위 '저질 정치 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국민에게 던진 '부동산 폭탄' 거둬들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초유의 10·15 규제 탓에 이사를 가려 해도 길이 막히고, 집을 사려 해도 대출이 가로막혀 있다. '이사도 못 가고, 대출도 못 받고, 희망도 못 찾는' 삼중고에 시민들의 억울함만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범한 시민이 투기꾼 취급받는 현실, 정상이 아니다. 서울시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높여왔지만, 정부의 규제 폭탄 한 방에 엔진이 꺼질 위기"라며 "겨우 달리기 시작한 정비 사업들이 다시 좌초될까, 서울시도 현장도 노심초사"라고 했다.
오 시장은 또한 "그런데 여당인 민주당은 이 부동산 폭탄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해 입을 닫았다"며 "정책은 폭탄처럼 던져놓고, 뒷수습은 남의 일처럼 외면하고 있다. 집값은 불타는데, 한가로이 행안위 '저질 정치 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지금 부동산 폭탄의 파편 속에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기 범죄 피의자 명태균 사건은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정 대표를 향해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국민께 던진 부동산 폭탄이나 회수 하시라"고 꼬집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오 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면한 영상을 틀며 "오세훈 시장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명태균 증인은 당당했고 오 시장은 11월 8일 특검의 오 시장과 명 씨 대질신문을 이유로 대부분의 질문을 회피했다. 제가 봐도 딱하고 옹졸했다"며 "다음 서울시장은커녕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보장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