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소수서원 600년 소나무 숲에서 가을 선율 울려 퍼진다

입력 2025-10-24 13:19:56 수정 2025-10-24 13: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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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소수서원 음악회, 26일 세계유산 활용사업 일환으로 열려

지난 9월 열린 제 1회 소수서원 음악회에서 가수 배은희가 열창을 하고 있다. 배은희 씨 제공
지난 9월 열린 제 1회 소수서원 음악회에서 가수 배은희가 열창을 하고 있다. 배은희 씨 제공

깊어가는 가을, 소수서원 소나무 숲이 고즈넉한 선율로 물든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26일 오후 2시, 경북 영주시 소수서원 600년 소나무 숲에서 2025년 세계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제2회 '소수서원 음악회'를 마련한다.

'세계유산 활용사업'은 세계유산의 가치 보존과 전승, 그리고 현대적 활용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동양대학교 한국선비연구원이 주관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소수서원 일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제 1회 소수서원 음악회에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배은희 씨 제공
지난 9월 열린 제 1회 소수서원 음악회에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배은희 씨 제공

이번 공연은 학자수 숲속에서 펼쳐진다. 고즈넉한 숲 사이로 가야금의 은은한 소리가 흐르고, 시 낭송과 함께 지역 출신 팝페라 가수 배은희 씨가 무대에 올라 깊어가는 가을의 감성을 더한다.

특히 주세붕 선생의 도동곡과 죽계사 공연이 함께 어우러져 서원의 역사적 의미를 한층 빛낼 예정이다.

지난 9월 열린 소수서원 음악회에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배은희 씨 제공
지난 9월 열린 소수서원 음악회에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배은희 씨 제공

지난 9월 열린 제1회 소수서원 음악회에는 300여 명의 관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조선 선비정신의 숨결이 깃든 소수서원에서 울려 퍼진 음악은 관람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소수서원은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중에서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서원으로, 600년 세월의 향기를 품은 선비정신의 상징이다.

이번 음악회는 자연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문화공연으로, 시민들에게는 마음의 쉼표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환 동양대 한국선비연구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소수서원의 고즈넉한 풍광 속에서 음악이 주는 깊은 울림을 느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계유산과 지역문화유산을 연계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의 문화적 품격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