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훈련 만전, 결과로 보여줄 것" 장민기(동부중) 롤러 유소년 국가대표

입력 2025-10-24 10:02:22 수정 2025-10-24 1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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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넘어 태극기 지고 금빛 질주 예고, 오는 11월 대만 오픈대회 출전

롤러 유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대구 동부중 장민기 선수가 수성구 만촌동 롤러트랙에서 출발선에 서 있다. 김우정 기자
롤러 유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대구 동부중 장민기 선수가 수성구 만촌동 롤러트랙에서 출발선에 서 있다. 김우정 기자

"국제대회를 대비해 평소보다 훈련량을 더 늘렸습니다. 대회에서 결과로 증명해보이겠습니다."
올해 롤러 유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장민기(동부중 2학년)는 올해 11월 태극기를 달고 출전하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훈련의 피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3관왕을 거머쥐며 국가대표로 승선한 장민기는 오는 11월 대만 타이난에서 개최되는 오픈대회에서 이제 지역대표를 넘어 태극기를 달고 질주를 이어간다.
롤러의 도시 대구에서도 이미 장민기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롤러계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올해 4월에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라인롤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광역시 대표 선발전에서 중등부 2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롤러 대구시 대표로 발탁됐다. 이어 5월에 열린 대회에서 3천m계주, 1천m(1분43초467), E-1만(16분29초3)까지 모두 정상을 차지하며 3관왕에 빛났다.
이미 장민기의 기량은 지난 대회서부터 증명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울산시 일원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1천m 및 포인트(P)3천m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대구선발로 출전한 3천M계주에서 은메달 기록하며 남자 초등부 최우수선수상을 획득했다. 또 앞서 제43회 회장배 전국학교 및 실업팀대항 인라인 스피드대회서 1천m와 포인트(P)3천m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중학교 1학년이던 장민기는 제44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인라인 스피드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며 남자 중등부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기도했다.

롤러 유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대구 동부중 장민기 선수가 수성구 만촌동 롤러트랙에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우정 기자
롤러 유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대구 동부중 장민기 선수가 수성구 만촌동 롤러트랙에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우정 기자

장민기는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던 롤러지만 점점 더 그 매력에 빠지고 있다. 롤러는 정말 빠른 스포츠다. 그 스피드감을 즐기고 있다"며 "작년 세계대회에서는 4위를 했다. 세계의 선수들의 실력이 크다는 것을 경험했다. 지금은 작년보다 체격도 체력도 더 늘었다.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결과로 증명해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민기의 재능은 체계적인 훈련이 더해지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장민기를 지도하는 이명규 코치는 "장민기는 지는걸 싫어하는 투쟁심이 기본적으로 있다. 몸무게에 비해 근력도 있고 심폐지구력이 강해 회복속도도 빠르다"고 전했다. 이명규 코치 역시 롤러 국가대표 출신으로, 선수들을 지도할 때 직접 롤러를 신고 함께 달리며 선수별 맞춤형 코칭에 나서고 있다. 이 코치는 "최근 장민기는 체력과 근력을 더 올리기 위해 웨이트 훈련과 사이클을 병행해 훈련 중이다. 200m 트랙을 한바퀴도는 인터벌 성적을 0.5초 정도 더 앞당기기도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 물론 좋겠지만 외국 선수들과 직접 경쟁해보면서 자신의 기량을 점검하고 성장하는 경험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롤러부 명문 학교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장민기의 소속 동부중의 지원도 더해지고 있다. 동부중 롤러부는 1984년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올 정도로 롤러부 명문학교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51회 전국소년체전부터 올해까지 메달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다. 동부중을 거쳐간 많은 선수들이 국가대표 내지 실업팀에서 뛰며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춘욱 동부중 교장은 "수많은 대회 참가 경험이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롤러부 선수들의 다양한 대회 참가를 지원하면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