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장기화, 트럼프와 푸틴 만남 무산

입력 2025-10-22 16: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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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계자 "두 정상,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날 계획 없어"
CNN "양국의 외교적 접촉이 당장은 중단된 상태"
러,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에 대규모 드론 공습

올해 8월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만난 마코 루비오(오른쪽)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 연합뉴스
올해 8월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만난 마코 루비오(오른쪽)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미러 정상회담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겠다고 예고한 미러 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그런 와중에 러시아는 또다시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하행사 자리에서 취재진의 '푸틴과의 회담이 취소됐느냐'는 질의에 "쓸데없는 회담을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시간 낭비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절대 알 수 없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선에서는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틀 안에 우리가 무엇을 할지 알려주겠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 종식 기회가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 푸틴과 젤렌스키도 끝내길 원한다. 나도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었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이번 주 회동도 연기됐다. 백악관 관계자는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두 장관의 추가 만남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20일 통화한 루비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우크라 종전 가능성에 대해 서로 엇갈린 기대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의 외교적 접촉이 당장은 중단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돌연 보류된 와중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1일 무력 공방을 주고받았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체르니히우주 주도인 체르니히우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언급하며, 이 지역의 모든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