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 한국대사는 한·중 관계와 관련해 민감한 상황에 대해선 우리의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인적·문화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 측면에선 희토류 같은 핵심 광물의 공급망 관리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노 대사는 20일 오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한·중 관계에 대해 "역사·문화·사회 등 민감한 상황에 우리의 단호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면서 "인적·문화 교류를 비롯한 미래 지향적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는 우리 총영사관이 위치한 상하이에서 열렸다. 노 대사는 상하이에 직접 참석했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위치한 베이징과는 화상으로 연결돼 동시 진행됐다.
노 대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 "금년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내년 중국(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한중간 고위급 경제 교류를 지원하고 평가 사업 발굴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엄밀히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선 공급망 확보를 최우선 업무로 꼽았다. 노 대사는 "대중 공급망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중국측과 더욱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면서 "주요 소재 원재료의 원활한 수급을 도모하고 공급망 교란 요인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 중국 경제 내수시장 동향 및 각종 전시박람회 정보를 전파하고 우리 기업에 자료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의 애로 사항 해소를 위해서는 대사관측이 상시 소통하며 기업 지원센터를 통해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중국 정책 법규 제도 관련 기업 경영 지원 설명회 세미나를 중국 지역별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의 대외 경제 정책 분석을 강화하고 주요국 추진 외교관과 소통해 전략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사건 사고 예방과 우리 국민의 안정적 종교 활동 보장 등 재외 국민 보호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