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대사 탄신 1400주년 기념행사 23일부터 31일까지 부석사, 동양대, 도청 동락관에서 각각 개최

입력 2025-10-16 15:51:04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부석사 조사당 목조 의상대사좌상. 영주시 제공
부석사 조사당 목조 의상대사좌상. 영주시 제공

우리나라 화엄종의 개조(開祖)이자 부석사 창건주인 의상대사의 탄신 14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3일부터 31일까지 경북 영주시 부석사와 동양대, 경북도청 동락관 전시실에서 각각 개최된다.

의상대사의 뜻을 기리고 그의 사상적 유산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학문적·예술적·대중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의상대사의 사상과 화엄정신을 다각도로 조명하게 된다.

기념행사는 23일 동양대학교 신재관에서 불교학계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여해 의상대사의 화엄사상과 부석사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부석사 의상 화엄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5일 경상북도청 동락관 지하 1층 제2전시실에서 '화엄 특별전시회'를 개막한다. 전시행사는 31일까지 일주일간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부석사 성보박물관 내 조사당 벽화 전시 모습. 영주시 제공
부석사 성보박물관 내 조사당 벽화 전시 모습. 영주시 제공

전시는 의상조사 영정, 대방광불화염경 소초, 사명대사 영정, 화염경도, 현왕도, 아미타붕회도 등 보물 5종 등 42종의 유물이 전시 돼 관람객들에게 불교문화의 깊이와 미학적 가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25일 오후에는 부석사 범종각에서 '의상 탄신 헌다례 법요식'과 '의상 화엄 다르마 토크콘서트', '부석사 화엄 음악회(무량음)'가 차례로 열린다.

조종근 문화예술과장은 "의상대사 탄신 기념행사는 의상의 사상을 재조명하고, 화엄의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학문적·문화적 의미를 지닌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에서 행사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의상대사(625~702)는 대한불교 화엄종의 개조(開祖)로, 당나라 유학을 통해 화엄사상을 확립하고 귀국 후 한국 화엄종의 기틀을 세웠다. 676년(문무왕 16년) 문무왕의 뜻에 따라 부석사를 창건한 후 영주지역에 비로사·성혈사·영전사·진월사·초암사·흑석사 등을 차례로 창건, 화엄사상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