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하회마을서 '제45회 하회별신굿탈놀이 정기 발표'
100여년 전 행해왔던 전통 재현, 마을 곳곳서 공연 선보여
전통문화 올곧은 전승 위해 '청소년 아카데미' 공연단 참여

"1년에 단 한차례만 볼 수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전 마당을 보러 오세요. 이번 공연은 100년전 그대로 마을 곳곳에서 재현되니 꼭 보려 오세요"
오는 18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면서 국가무형유산인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제45회 정기발표 공연'이 하회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정기공연은 전수관에서 진행됐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100여년 전 탈춤꾼과 길놀이패들이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행해왔던 전통 방식으로 선보인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하회마을 앞 '화산' 꼭대기에 마련된 '상당'과 전수관 앞 '중당', 마을 내 '하당' 등에서 신 내림과 신들을 모시는 의례와 함께 집집마다 돌아 다니며 복을 빌던 특별한 제의였다.
이같은 별신굿의 전통을 올곧게 전승하기 위해 이번 정기공연에는 '청소년 아카데미' 탈춤 공연단들이 함께 참여해 마을 길놀이와 별신굿탈놀이를 선보이는 '전통문화 교류전'도 병행한다.
이번 공연은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회장 김오중)가 주최·주관하고, 국가유산청·국립무형유산원·국가유산진흥원․안동시가 지원해 개최된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안동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유산으로, 1997년 상설 공연을 시작한 이래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2시 하회마을 전수교육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정기 발표는 상설 공연에서 볼 수 없는 '강신'과 '혼례·신방마당'을 포함한 9개 마당의 완판 공연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정신과 예술적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무대다.
지난 9월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청소년 아카데미' 전승자들이 정기 발표에 함께 참여해, 전통을 이어가는 미래 세대의 열정과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김오중 회장은 "이번 정기발표 공연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전통과 정신을 되새기고 무형유산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하회의 신명과 흥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