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등번호 10번' 영구 결번

입력 2025-10-14 14:40:20 수정 2025-10-14 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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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흥국생명-정관장 개막전 이후 은퇴식 예정
여자배구 큰 족적에 대한 예우…V리그에선 5번째

지난 4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5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5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이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다.

흥국생명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관장과의 2025-26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 개막전을 마친 뒤 김연경의 은퇴식을 연다. 이 때 김연경의 영구 결번 행사도 같이 진행한다.

이번 영구 결번은 한국 여자 배구의 큰 족적을 남긴 김연경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마련됐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간판을 넘어 한국 배구의 여제로 통한다. 그는 2005-06시즌 V리그에 데뷔한 이후 국내 무대에서 모두 여덟 시즌을 뛰는 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해 소속팀 흥국생명을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을 비롯해 ▷챔피언결정전 MVP ▷신인상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을 싹쓸이했다. 이후에도 맹활약하며 국내에서 뛴 네 시즌동안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연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008-09시즌을 마친 뒤 잠시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연경은 2020-21시즌에 국내로 복귀해 2024-25시즌까지 V리그에서 뛰었다. 은퇴 시즌이었던 2024-25시즌에는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를 석권하며 '유종의 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뿐만 아니라 여자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도 활약하며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10번은 김연경이 한일전산여고 시절부터 은퇴할 때까지 줄곧 유지한 등번호로 그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는 시몬과 김사니, 이효희, 문성민에 이어 다섯 번째 영구 결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