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열병식에도 정부 조용…李 팝콘들고 가볍게 넘긴게 아닌지 우려"

입력 2025-10-11 18:00:10 수정 2025-10-11 18: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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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논평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공개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른 아침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개최되고 외교·안보 부처들이 분주히 움직여야 하지만 놀라울 만큼 조용하다"며 관련 정부 부처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은 점점 더 국제적 고립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대미 관세 협상의 후폭풍이 외교·안보 분야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장면을 어떻게 지켜봤을지 궁금하다"며 "혹시 팝콘을 들고 '북한은 이런 건 참 잘한다, 좀 배워야겠다'고 말하며 가볍게 넘긴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우 전쟁은 결코 유럽의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북한이 그 전쟁에 직접 참전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북한은 그 대가로 전략무기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고, 이제는 미국의 도움 없이도 러시아의 지원으로 버틸 수 있다는 위험한 자신감까지 얻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전략적 침묵과 정교한 메시지 관리지만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정책실장, 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반미 프레임을 노골적으로 꺼내 들고 있다. 이는 한미동맹의 균열을 자초하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한미동맹이 견고하지 않으면 중국도, 일본도, 북한도 대한민국을 영향력 있는 파트너로 보지 않는다. 동맹이 흔들리면 외교는 설 자리를 잃는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정책실장, 그리고 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관세 협상 관련) 반미 프레임을 노골적으로 꺼내 들고 있다"며 "동맹이 흔들리면 외교는 설 자리를 잃는다. 이제 '동맹파'니 '자주파'니 하는 이념 놀음식 소꿉장난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