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죄 최다 경주…APEC 앞두고 경찰 '특별치안' 가동

입력 2025-10-09 14: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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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경주에서 외국인 범죄 145건 발생···경찰, 특별순찰·예방활동 총력

경북경찰청은 10월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동천·성건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합동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 계도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청은 10월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동천·성건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합동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 계도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이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 시·군 가운데 경산(2만1천832명)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경주(2만1천50명)는 외국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총 870건이다. 이 중 경주에서만 145건(16.7%)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범죄 유형별로 살펴보면 교통사범(68건, 46.9%)이 가장 많았고, 폭력(29건, 20.0%), 절도(12건, 8.3%), 경제·지능범죄(11건, 7.6%), 마약(3건, 2.1%), 강간(1건, 0.7%) 등 순이다.

지난달에는 경주 시내에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국적 외국인 노동자 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1월에는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들이 동천동 한 주택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 중 4명을 특수폭행 등 혐의로 구속하고 5명에 대해선 강제추방 조치했다.

경찰은 경주 시내에서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동천·성건동 등 거점에 기동순찰대 1개팀을 각각 배치해 심야시간대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외국인 범죄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클럽·유흥가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해선 범죄예방 진단·홍보 등을 강화하고 외국인 출입이 잦은 업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경주 시내 지리에 밝은 기동순찰대의 순찰을 통해 범죄 발생 분위기를 사전에 억제하는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소통 또한 한껏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외국인 자율방범대·치안봉사대 등 협력단체와 합동순찰을 전개하는 한편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교실을 운영 중이다.

경찰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범죄 억제를 위한 특별치안 관리에도 본격 돌입했다. 황리단길·대릉원 등 경주 지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특별방범 진단을 실시하고, 오는 13일부터는 21명으로 구성된 특별순찰팀(3개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정상회의 개최 주간인 23일부터는 특별형사활동팀(21명, 4개팀)과 성범죄 전담팀(9명, 3개팀) 등도 가동한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범죄 억제 효과가 크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해선, 기동순찰대 순찰 활동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국제 행사에 걸맞은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치안 역량을 총 집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경찰청은 10월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동천·성건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합동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 계도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청은 10월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동천·성건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합동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 계도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