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산망 마비·공무원 사망, 특검까지도 검토해야

입력 2025-10-04 21: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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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필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투신해 사망한 것과 관련해 "화재의 원인과 정부 대응 과정, 공직자에게 과도한 책임이 전가된 것은 아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4일 본인의 SNS에 "추석 연휴에 단장의 고통을 겪는 유가족께 무거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의 핵심 전산망이 화재로 마비되고, 이를 책임지던 공무원이 극한의 압박 속에서 생을 마감한 현실은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별도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정의 조직적 무능과 안일함을 철저히 국민 앞에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며 "나아가 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소지가 있다면 특검까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5일 한 예능에 출연하는 것을 거론하면서 "이 와중에 대통령 부부의 예능 방송은 실제로 방송되는 것인가"라며 "양심의 가책은 전혀 없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복되는 비극, 국민은 트라우마의 피해자가 된다"며 "이 비극을 속히 중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전산망 장애 대응 업무를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지난 3일 숨졌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청사 인근 바닥에서 행안부 소속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중앙동은 기획재정부와 행안부가 입주한 건물이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경찰에 인계했으며, A씨는 곧 사망이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휴대전화를 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