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현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방송 콤파스TV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최근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한국인 A(40) 씨와 인도네시아인 B(45) 씨를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자카르타 인근 반텐주 탕그랑에 있는 한 호텔에서 현지 여성 C(27)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알게 된 C 씨와 지난달 자카르타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나이트클럽에 함께 가서 마약을 복용한 뒤 탕그랑 호텔로 이동했다.
당시 호텔 CCTV에는 한 남성이 현지 여성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는 장면이 담겼다.
C 씨는 사건 발생 당일 고열 증상을 보이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몸에서는 둔기에 맞아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발견됐고 장기도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 씨가 숨지기 전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A 씨와 B 씨에게 과실치사 혐의뿐만 아니라 예비적으로 살인 혐의도 적용했다.
마약 검사에서는 세 사람 모두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현지 매체는 A 씨와 B 씨가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