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경기지사(출마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면서 "서울시장은 아마 제가 그동안 여러 번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지금은 민주당은 인정하지 않지만 사실상 우리 당에서 법사위 간사 역할을 하느라 힘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회 위원장의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이 불거지자 추 위원장과 법사위에서 대립하고 있는 나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그들의(여당) 사법 질서 파괴를 법사위에서 어떻게든 국민들께 알리고 국민들의 여론에 의해 막아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참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 "만약 이 정부가 말한 것처럼 (검찰의)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에서 수사를 모두 종결해버린다면 피해자가 하소연을 할 수 없을 때도 있을 수 있다"면서 "경찰이 수사를 잘못하면 그건 누가 판단하냐 보면 전부 위원회다. 위원회는 누구로 구성되어 있나. 비전문가인 시민단체 이렇게 돼 있다. 이게 중국식 공안수사와 똑같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건 기존 전문가에 의한 사법 시스템을 결국 인민재판, 인민수사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추 의원 외에도 김병주 의원이 지난 2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상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에 20년 이상 산 전문가"라며 자신을 강조했다.
더불어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김영진 의원 등 친명계 인사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경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김은혜 의원의 재도전설과 함께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