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추미애가 李지지율 까먹어, 대통령실 부글부글"…與 원로 일침

입력 2025-10-02 13:58:35 수정 2025-10-02 14: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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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에 휘둘려 대통령 지지율을 까먹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유 전 총장은 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 지도부가 아주 거칠게 운반하는 사람들이 무슨 대표니 법사위원장이니 맡고 있는 게 걱정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들 강성들 눈치만 보고 끌려가 나라 앞날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지난번 원내대표 간에 합의를 이뤘다고 해서 단비가 온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강성 지지층 눈치 보느라 당 대표가 100일 기자회견에서 뒤집어 버렸다. 정말 아쉬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마 지금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여야 합의) 뒤집은 게 제일 큰 요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대통령 지지율을 받쳐줘야 되는데 오히려 당이 까먹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아마 대통령실에서도 그것 때문에 좀 한숨을 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지금 대통령실 부글부글하고 있나'고 묻자 유 전 총장은 "그런 것 같다"고 다시 한번 답했다.

자제를 요청한 인물로 꼽은 건 정청래 대표와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다.

'자제했으면 좋겠는 사람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유 전 총장은 "(정청래) 당 대표, (추미애) 법사위원장 이런 사람들"이라고 답한 뒤 "워낙 거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상임위원장을 2번 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환노위원장 때도 큰 사고 쳤던 (추미애 위원장)사람을 6선이나 돼서 또 상임위원장을 맡기는 것부터가 참 한심한 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 그룹이라는 이른바 '7인회' 멤버로 알려진 민주당 김영진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최근 동반 하락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 조희대 청문회를 진행했던 법사위원장 등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지지율이 떨어지는지, 집권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다시 한번 성찰하고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며 "강렬한 지지층 의견에 따르는 지도부나 의원들의 반응이 일부분에서는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만,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직능대표자회의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직능대표자회의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