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일 경북형 인공지능(AI)협력 비전과 인구변화 대응 규범을 제시했다. 올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핵심성과 의제인 AI협력,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을 제시하면서 대한민국 정책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도지사는 이날 경주엑스포공원 대회의장에서 열린 도정 주요 현안 브리핑 등을 통해 '경북형 AI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제시한 AI 모델은 인구돌봄·재난대응·문화관광 등 5대 분야다. 경북은 그동안 메타버스 등 AI분야 정책을 선도하면서 첨단 연구개발(R&D)과 관련 인프라 등을 구축해 왔다. 또 저출생과의 전쟁을 통해 경북이 역점 추진하는 돌봄 정책과 산불·집중호우 등 재난대응 역량을 결집해 'AI새마을형 미래공동체 구상'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과 관련해선 지방정부 주도의 저출생 극복 모델을 제시했다. 저출생·고령화 문제는 APEC 회원국 공통의 문제인 만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등에 나설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립인구정책연구원 경북 건립, APEC 산하 글로벌 인구협력 위원회 설립 등도 제안했다.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장소로 국립경주박물관을 제안했다. 이 도지사는 "38년 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20세기 후반의 국제 경제질서에 대한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선 ▷추석명절 종합 대책 발표 ▷산불특별법 통과 ▷대구경북 공동협력 추진 등의 구상도 밝혔다.
이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빈틈 없이 준비하겠다"며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고, 경북이 글로벌 아젠다를 주도할 수 있는 지방정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