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올트먼 오픈AI 회장 접견

입력 2025-10-01 16: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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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 회장도 참석, 국내 반도체 업계 초대형 수요처 발굴 기대감 높아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찬 회동을 위해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오찬 회동을 위해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한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올트먼 CEO에게 한국의 'AI 전환'(AX) 전략에 관한 조언을 구하고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및 한국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회장과 최 회장이 접견에 함께 참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SK 등 우리 기업과 오픈AI 간의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 산업 투자·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행사와 관련해 "접견을 계기로 정부와 오픈AI는 대한민국 AI 대전환과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이날 만남의 취지를 설명했다.

샘 알트만 대표는 SK, 삼성과의 메모리 반도체(HBM)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에 방한했으며 대통령 접견에 앞서 오픈AI는 SK, 삼성과 각각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 메모리 반도체(HBM)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픈AI는 향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확대 과정에서 전반적인 웨이퍼 수요가 월 최대 9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그 수요의 상당 부분을 삼성·SK에서 공급받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오픈AI와 삼성·SK 간 협업은 글로벌 1위 AI기업인 오픈AI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사인 삼성, SK가 지속가능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확대가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수요처를 조기 확보로 이어질 경우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세계 AI 3대 강국 달성'을 국정의 핵심 목표로 삼고 AI 산업 육성 정책에 정성을 쏟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엔총회 기간 중 미국 뉴욕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를 만나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오픈AI도 최근 한국지사인 오픈AI 코리아를 출범하는 등 국내 기업·정부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오픈AI는 전략적 제휴 관계인 카카오와 생태계 연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SK 등과 반도체 및 하드웨어 분야 협력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오픈AI와 국내 AI 생태계 지원, AI 기반의 지역경제 발전, 공공 AX 전환 촉진, AI인재·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의 AI 허브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