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충북 청주에서 공사현장 근로자 등에게 1천원에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을 찾아 감사를 전했다.
1일 김 총리는 '만나김치식당'을 찾아 직접 식판을 들고 국과 반찬, 밥 등을 배식했다. 이날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기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도 함께 했다
만나김치식당은 2006년부터 공사 현장 근로자, 주변 어르신 등에게 아침 백반을 제공하고 있다.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하다가, 2008년부터 1천원씩 받고 있는데, 하루 평균 70~100명이 이 식당을 찾는다.
이번 방문은 '만나김치식당'을 운영중인 박영숙씨의 노고와 나눔 실천 노력에 대해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뤄졌다.
박 씨는 "처음에는 무료로 했다가 오히려 그냥 주는 것 같아서 덜 드시고 안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며 "돈을 1천원이라도 받아야 우리가 떳떳하다고 해주셔서 이렇게 운영하게 됐다. 돈을 내시고 싶으면 내시고 그냥 가셔도 되고 자유롭게 내고 가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박영숙씨와 인사를 나누며, "내 돈을 내고 먹는 음식이라는 자부심을 드리기 위해 손님들에게 1천원을 받고 계신다고 들었다"라며 이웃을 진정으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보기 드문 선행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김 총리는 "정부에서도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등을 하고 있는데 여기가 원조시다"고 말하며, "국민소득 삼만불이 넘는 시대에도 맘 편히 아침 먹을 수 있는 곳이 잘 없는데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아침부터 식당을 찾은 손님들과도 만나 "정부도 이런 뜻깊은 나눔의 온기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이어받아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만나김치식당'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쌀을 후원품으로 전달했다.
한편, 김 총리는 전날에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환경실무원들과 오찬을 하기도 했다. 그는 "묵묵히 애써주시는 여러분들을 한분 한분 뵙고 밥 한 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총리는 환경실무원들의 업무시간, 휴게시설 등 근무 여건 등에 대해 물었다. 환경실무원들은 인력 충원 문제 등 현장에서 느낀 애로사항을 이야기했다. 김 총리는 "말씀주셨던 의견들, 제가 몰랐던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