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하기관 쇄신 첫 신호탄…문예진흥원 '혁신자문단' 꾸린다

입력 2025-09-30 17:09:44 수정 2025-09-30 18: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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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자문단, 내달부터 활동 착수…연말까지 진단 및 개선 방안 마련 목표
외부 전문가 등 포함해 10여명으로 구성…'원장 사퇴' 따른 인사 조치도 논의할 듯
'조직진단 연구용역'도 추진…2022년 통폐합 이후 두 번째 조직진단 용역

대구시청 동인청사. 매일신문 DB.
대구시청 동인청사.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대구문화예술진흥원(문예진흥원) 사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혁신자문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쇄신 조치에 착수할 전망이다. 최근 대구시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공기업 전반에 대한 쇄신 요구가 분출하고 있는 만큼, 운영 체계 재정비와 조기 안정화를 위한 첫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30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최근 방만 경영, 인사 전횡, 불투명한 예산 집행 등으로 논란이 된 문예진흥원의 운영 체계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가하는 혁신자문단을 구성하고 있다.

이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지시에 따른 것으로, 김 권한대행은 지난 22일 산하기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공정·투명한 조직 운영을 주문한 바 있다.

혁신자문단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문예진흥원 운영 전반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과 함께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올해 연말까지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구시는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혁신자문단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활동을 보장할 계획이다.

혁신자문단은 10여명의 각 분야 위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문화예술계 전문성을 갖춘 지역 인사 2명 ▷문화예술 분야 외지 전문가 1명 ▷조직 갈등 전문가 1명 ▷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문예진흥원 이사 2명 ▷문예진흥원 임원 1명 ▷언론계 1명 ▷변호사 1명 등으로 검토하고 있다.

혁신자문단은 향후 정기 회의를 통해 자문단 역할과 방향성, 문예진흥원 운영 현황 진단 및 개선 방안 등 핵심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달 박순태 문예진흥원장의 자진 사퇴에 따라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신임 원장 임명과 임원 인사와 관련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장기적인 조직 개선 방안도 마련하기 위해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지난 2022년 12월 문예진흥원 통폐합에 따른 조직진단 연구용역 이후 두 번째 용역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혁신자문단 위원 추천 절차를 준비 중"이라며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해 빠른 시일 내 최선의 대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