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 여며줬더니 신경질" 강북 모텔女와 체포 직전 교제 남성 등장

입력 2026-03-02 19: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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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 씨 신상공개 여부 논의

20대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이른바
20대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이른바 '강북 모텔 약물 사망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22)로 추정되는 인물의 인스타그램.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 모(22) 씨와 과거 교제를 주장한 남성의 증언이 나왔다. 앞서 김 씨는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살인·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지난달 28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피의자 김 모(22) 씨와 지난 1월부터 약 한 달간 연락을 주고받았던 30대 남성 A씨는 인터뷰에서 범행 전후 정황을 떠올리며 "주기적으로 거짓말을 반복했고, 수상한 점이 매우 많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0일 한 나이트클럽에서 김 씨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이후 카카오톡과 SNS 메신저 등으로 연락을 이어갔고 두 차례 직접 만남도 가졌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첫 번째 사망 사건이 발생한 당일에도 오후 5시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김 씨는 "저녁에 아르바이트를 간다고 했고, 어떤 일인지 묻자 자정을 넘겨 다음에 만나면 알려주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 씨가 같은 날 오후 9시 24분쯤 다른 남성과 모텔에 입실해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두 번째 만남은 2월 1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씨와 식당과 술집, 노래방, 편의점 등을 오가며 약 9시간을 함께했고, 비용 약 30만원은 A씨가 부담했다. 그는 "김 씨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했다"고 했다.

김 씨는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제 여러 개를 담아 A씨에게 계산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피해 남성들이 수면제 성분이 섞인 숙취해소제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고 김 씨의 주거지에서도 다량이 발견됐다.

A씨는 김 씨가 자신을 25세라고 소개했지만 실제 나이는 22세였고, 특정 대학 재학생이라고 주장했따고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 역시 164㎝라 했지만 실제로는 더 커 보였다고 했다. 그는 "키는 족히 170㎝는 돼 보였다.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두 사람이 만난 날은 날씨가 무척 추웠지만, 그럼에도 김 씨는 노출이 과한 옷을 입었다고 했다. 상체가 노출되자 A씨는 김 씨에게 옷을 고쳐 입으라고 여러 차례 말하고, 가슴께 지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자 김 씨는 신경질적으로 다시 지퍼를 내렸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김 씨의 성격장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며, 사이코패스 검사를 포함한 심리 분석 결과를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김 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비공개 심의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정강력범죄법은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등에 한해 신상공개위원회 심의를 거쳐 피의자의 얼굴·성명·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한다.

심의 결과가 나오면 검찰 등 수사기관은 당사자에게 결과를 통지하고 머그샷 배포 등에 대한 동의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