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장,미디어센터,경제전시장 등 주요 기반시설 마무리 공사 한창
"내부 집기 설치와 리허설 통해 완벽한 국제행사 치루는 일만 남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한 달 앞둔 경북 경주는 막바지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이제 내부 시설을 잘 마무리하고, 완벽하게 국제 행사를 치르는 일만 남았다.
'국내 1호 관광단지'인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APEC 정상회의장과 국제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각종 행사장은 물론 정상들이 묵을 호텔의 PRS 숙소 등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곳이다.
초대형 국제 행사를 앞둔 보문관광단지의 도로는 깔끔하게 정비됐다. 도로변과 주요 행사장 주변에서는 전기·통신·조경 공사 등을 마무리하기 위해 작업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도로변 주변에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현수막과 관련 행사를 안내하는 배너 등이 내걸려 있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APEC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정상회의장과 국제미디어센터, 경제전시장 등의 건축 공사는 거의 끝나고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APEC 준비지원단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제미디어센터는 99%, 정상회의장은 98~99%, 경제전시장 100%의 공정률을 보였다.
정상회의가 열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는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했다. 정상회의장(라운지 회의장)과 양자회담장, VIP 라운지, 동시통역실, 수행원 대기실 등 사용 목적에 맞도록 칸을 나눠 공간을 새로 조성했고,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교체도 끝났다.

하이코 건물 외벽에는 중장비를 동원해 초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 중이고, 정상들이 차에서 내려 이동할 게이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건물 내부에서는 책상과 의자 등 회의장에 비치할 비품들이 쌓여 있어 어수선하지만 작업자들은 새 카펫을 까는 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
추석 연휴 전후로 정상들이 걸어 다닐 레드카펫을 깔고, 책상과 의자 등 회의장 집기를 배치한다. 종이 없는 회의를 지향하면서 첨단 LED 영상, 빔 프로젝트, 음향 장비 등을 설치하면 정상회의장 조성이 끝나고, 리허설을 통해 보완을 거치면 완벽한 회의장으로 태어나게 된다.

하이코 야외부지에 조성 중인 국제미디어센터는 골조와 지붕 공사 등 외부 공사는 이미 끝났고, 내부 마무리 공사를 하느라 작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정상회의 개막전까지 방송센터, 기자실, 브리핑룸, 인터뷰룸 등을 꾸미고 집기와 방송 장비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빠르면서도 보안이 강화된 최첨단 무선 와이파이 환경을 조성해 인터넷 강국 한국의 위상을 보여 줄 예정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들어선 연면적 2천700㎡ 지상 1층 건물의 경제전시장도 완공됐다. APEC 기간 경북의 산업화 성과와 2차전지, 에너지, 반도체, 자동차, 원전, 방산 등 미래 첨단산업을 선보이고 기업인들의 활발한 경제활동의 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보문단지 내 호텔과 리조트는 세계 정상들과 글로벌 CEO들이 머물 수 있도록 기존 객실을 개보수해 35개의 PRS(정상급 숙소)를 모두 마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APEC 정상회의 관련 모든 시설의 공사 등 준비는 10월 초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APEC 준비지원단 관계자는 "모든 시설의 공사는 준비는 10월 초까지 모두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행사장 내부에 집기를 넣고 전시물을 설치하는 등의 작업과 리허설을 통해 완벽한 국제행사를 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