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한국 최초로 '국제인도법 모의재판' 우승

입력 2026-03-18 15: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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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최고 권위 대회…창설 23년만에 한국팀 처음 정상 등극
이동현 학생 최우수변론상(Best Mooter)도 추가 수상

'제24회 국제적십자 국제인도법 모의법정 경연대회' 한국 최초 우승을 차지한 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팀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우 지도교수, 유성훈·이동현 학생.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 소속 2학년팀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홍콩서 열린 '제24회 국제적십자 국제인도법 모의법정 경연대회'(Red Cross 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 Moot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 첫 대회 창설 이후 한국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대회는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와 각국 적십자사가 공동 주관하는 국제 대회이다. 특히, 국제인도법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대회는 아시아·태평양 각국 지역대회 우승팀과 특별 초청 로스쿨들이 참가해 국제무력분쟁 상황을 가정한 치열한 변론 경쟁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대회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상황을 모티브로 기아의 전투 수단화, 강제 징용, 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인명 피해 등 국제법적 쟁점을 다뤘다.

참가 학생들은 무력 충돌 상황에서 발생하는 민간인 보호, 전투원의 법적 지위, 전쟁범죄 책임 등 고난도 법률 문제를 제네바 협약·국제관습법·국제형사책임 등 국제인도법의 핵심 원칙에 따라 영어로 분석·변론하며 법률 실무 역량과 국제적 소통 능력을 평가받았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팀은 지난해 9월 고려대에서 열린 국내 국제인도법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번 세계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세계 대회에서도 홍콩·대만·중국·호주팀을 차례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한 뒤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치밀한 법리 분석과 설득력 있는 변론을 펼쳐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동현(27) 학생은 전체 참가자 중 최고 변론가에게 수여되는 '최우수변론상'(Best Mooter)까지 거머쥐며 단체상과 개인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희언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장은 "이번 성과는 수준 높은 변론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려는 우리 대학원의 교육 철학을 보여준 것"이라며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가 국제 무력 분쟁은 물론 복잡한 기업 분쟁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무대에서 실질적인 역할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