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앞두고 의료지원단 333명 가동…경북, 24시간 대응체계 구축

입력 2025-09-30 16: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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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이송 훈련 등 실전 대응 점검
현장진료소·모바일 ICU·29개 협력병원 연계…"K-의료 위상 전 세계에"

29일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29일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단 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참석한 의료 및 행정 관계자들은 안전한 정상회의 개최의 의지를 다졌다.

경상북도가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해 본격적인 의료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도는 현장 진료소부터 중증 환자 헬기 이송까지 다층 대응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의료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APEC 준비지원단은 경북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APEC 정상회의 의료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의료지원단의 임무 개시를 공식화했다. 의료지원단은 의사 93명, 간호사 233명, 약사 7명 등 총 333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협력병원장,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발대식에서는 류현욱 경북대병원 교수가 응급의료 총괄책임자(CMO) 자격으로 APEC 응급의료 추진 체계와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의료진 대표 3인이 결의선서를 낭독하고, 단합의 메시지를 담은 슬로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단합된 의지와 정상회의 성공을 다짐했다.

현장 대응 역량과 기관 간 협업 체계를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 직후 경주 보문헬기장에서 헬기이송 모의훈련을 갖고 환자 발생부터 경북대병원 이송까지 전 과정을 실전처럼 진행했다.

도는 회의 기간 동안 ▷현장진료소 3곳 운영 ▷정상 숙소 간호사 배치 ▷경제인 행사 의료지원 ▷구급차 56대 ▷이송헬기 5대 투입 등 종합 대응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응급의료 수탁병원인 경북대병원은 현장 진료와 환자 이송을 총괄한다. 특히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특수장비 탑재 모바일 ICU(이동형 집중치료실)도 현장에 배치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환자도 현장에서 즉시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APEC 준비지원단은 29개 협력병원과의 의료지원 체계에 대한 협약도 맺었다. 심장·뇌혈관·중증외상 분야의 전담 의료진 7명을 별도로 편성하는 등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APEC 정상회의에서 보여줄 의료지원단과 병원 간 유기적 연계 등이 K-의료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의료지원단과 유관기관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경주시는 현장 지원과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