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분증 시스템 중단...각종 서비스도 장애
주말 새 '의정자료전자유통시스템' 먹통 되기도
감사원도 운영 난맥상 보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둔 국회도 비상이 걸렸다. 감사원에서는 공개 예정이던 감사 결과를 번복하는 일도 발생했다.
29일 국회에는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이 중단돼 보좌진 등 관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각종 건물 출입 시 휴대폰으로도 인증이 가능했으나 관련 기능이 마비되면서 실물 카드 소지 시에만 출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날 오전에는 각종 전산 시스템 접근을 위한 전자서명과 국회 정보공개청구 시스템이 먹통 상태를 보이다 일부 복구되기도 했다. 법안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국가법령정보센터' 홈페이지는 여전히 운영이 중단돼 있다.
문제는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시기에 국가 전산망이 마비돼 피해가 더욱 크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상당수 국회 보좌진들이 국정감사 자료 준비를 위해 출근을 했지만 관계부처로부터 자료를 받을 수 있는 '의정자료전자유통시스템'이 정상 가동되지 않아 혼란을 겪기도 했다.
데이터 소실로 제대로 된 국정감사가 진행될지도 의문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 보좌진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금이 국정감사 준비를 위해 열을 올려야 하는 시기인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꼭 필요한 자료를 요청해 뒀는데 제대로 받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정자원 화재로 감사원도 운영의 난맥상을 보였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국정자원 화재로 감사원 홈페이지 등을 포함한 내부 시스템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며 '지난 26일 공지해 드린 10월 1주 차 공개일정은 시스템 복구 상황 등을 고려하여 추후 재공지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은 이날 오후 갑작스레 '대국민 행정정보시스템 구축·시스템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다만 감사원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까지 여전히 시스템 점검 중이다. 감사원은 이번 주에 일부 부처 등에 대한 정기감사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