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망대] '끝이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4위 수성이 1차 목표

입력 2025-09-29 12: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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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규 시즌 2경기 남긴 채 4위
막판 순위 변동 가능성, 안심 일러
후라도와 원태인이 선발 등판할 듯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 삼성 제공

'가을 야구' 향기가 짙어졌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10월 5일 막을 올린다. 삼성 라이온즈도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이젠 정규시즌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 유리한 위치를 노려보는 일이 남았다.

현재 삼성은 4위. 3위를 노렸지만 쉽지 않다. 삼성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는 게 우선. 여기다 3위 SSG 랜더스가 남은 5경기(29일 경기 전 기준)에서 최소한 4패를 당하며 주저앉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자력으로는 3위로 올라설 수 없다는 뜻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 삼성 제공

포스트시즌에는 5위까지 나간다. 가을 야구 진출권은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5위 KT 위즈가 1.5경기, 6위 NC 다이노스가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두 팀이 상승세를 타고 삼성이 연패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긴장을 늦출 순 없다.

결국 4위 수성이 현실적인 목표. 5위보다는 4위가 훨씬 낫다. 맞대결할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 2선승제)에서 더 유리하다. 안방에서 1차전을 치르는 데다 경기 전 이미 1승을 안고 시작한다. 정규시즌 성적이 더 좋아 얻을 수 있는 '어드밴티지(이점)'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 삼성 제공

일단 30일과 10월 3일 경기 모두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 최소 4위를 확보한다. 마침 30일은 삼성의 '끝판 대장' 오승환의 공식 은퇴식이 열리는 날. 승리는 필요충분 조건이다. 그래야 오승환도 마음 편히 웃으며 글러브를 벗을 수 있다.

남은 2경기 상대는 모두 KIA 타이거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제치고 왕좌에 오른 팀이다. 올 시즌 KIA의 성적은 사뭇 다르다. 8위로 처졌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안일했던 준비 등이 겹친 결과라는 말이 나온다.

삼성 라이온즈의 헤르손 가라비토.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헤르손 가라비토. 삼성 제공

삼성은 필승 선발 카드를 꺼내야 한다. 원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번 주엔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 원태인, 임시 5선발, 헤르손 가라비토 순서로 등판한다. 하지만 2경기만 남은 터라 이 가운데 둘만 쓰면 된다. 그렇다면 후라도와 원태인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후라도는 삼성의 에이스. 삼성이 4위 또는 5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를 대비한다면 더욱 30일 등판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평소 등판 간격대로 나흘 휴식 후 5일 와일드카드 1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최원태는 이번 주 불펜으로 뛴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시즌 마지막 경기 선발은 원태인이 될 전망. KIA가 포스트시즌에 탈락했다 해도 마음을 놓긴 어렵다. 마지막 홈 경기라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은 26일 롯데 자이언츠에 9대10으로 덜미를 잡힌 바 있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롯데는 총력전을 폈다.

순위가 결정된 후라면 굳이 원태인을 내지 않아도 된다. 아껴뒀다가 와일드카드 2차전 또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대비할 수도 있다. 가라비토도 불펜으로 갈 수 있다. 코칭스태프의 마운드 운용 전략이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