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의원, 5번째 북극항로 지원 특별법 발의
김정재, 30일 북극항로 전략 정책세미나도 예고
해수부 자문위도 본격 활동…전재수, "여수~광양~포항, 북극항로 경제권"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국회에선 벌써 5번째 북극항로 지원 특별법이 발의됐고, 관련 정책 세미나도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북극항로 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여수와 광양, 부산, 포항에 이르는 '북극항로 경제권' 육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2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북극항로 지원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특별법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주철현,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김정재(포항북구)·조승환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5건에 이른다.
이들 법안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 북극항로 시대의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운·물류 거점 육성, 업계 지원 방안, 인력 양성 등 근거를 담고 있다.
북극항로 시대를 향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기 위한 전문가 토론회도 국회를 중심으로 연이어 열리고 있다. 22대 국회 들어 국회에서 열린 북극항로 관련 토론회는 10여 건에 이른다.
최근에는 정희용 의원은 지난 11일 매일신문, 극지연구소와 함께 '북극항로 운항 지원을 위한 초소형 위성 개발사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어 김정재 의원 역시 오는 30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대한민국 북극항로 전략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김 의원은 이날 첫 주제로 해운 분야 점검을 한 뒤 앞으로 두 차례 더, 총 3차례에 걸친 북극항로 연속 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의원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북극항로 접근성이 뛰어난 포항 영일만항은 북극항로의 거점으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3차례 세미나를 통해 포항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정치권의 북극항로를 향한 관심은 최근 정부의 움직임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북극항로 자문위원회 위촉식 및 1차 회의'를 열고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재명 정부 들어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갖췄고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첫 단추를 끼웠다"면서 "서울 수도권이라는 성장 엔진에 여수, 광양, 포항 등에 이르는 북극항로 경제권이라는 새로운 지속 가능한 성장 엔진을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