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위 돼지 사육지 특성 및 철새 도래, 추석명절 대이동 등 발병 위험성 커져
방역대책 상황실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 가동, 사전 예찰 및 지도·점검 강화
경북 영천시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사전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28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본격적 철새 도래 시기와 함께 야생 멧돼지 등의 동절기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면서 ASF,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 발병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이달 12일 경기 파주와 연천에서 첫 고병원성 AI와 ASF가 각각 발생했다. 이는 예년보다 한달 이상 빠른 시점으로 축산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역 축산농가들 역시 추석 명절을 맞아 인적·물적 이동이 대거 증가하면 가축전염병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영천지역은 2023년 12월부터 화남면을 중심으로 야생 멧돼지와 양돈농가는 물론 가금농장 등에서 ASF와 고병원성 AI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사전 예찰 및 방역 활동 강화의 필요성이 높다.
영천시는 특별방역기간 동안 농업기술센터에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양돈 11명, 가금 16명의 농가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축산농가 예찰 활동과 방역 미흡시설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한다.
또 축산·분뇨 차량 이동 제한 등 행정명령 발동과 거점 소독시설 24시간 운영, 금호강 철새 서식지와 소규모 농가 및 양돈농장에 대한 공동방제단 투입, 가금류 방사 사육 금지 등 농가 준수사항도 지속 홍보할 방침이다.
영천은 70여개 양돈농가에서 19만5천여두를 기르는 경북 1위 돼지사육 지역이자 ▷양계 130여개 195만여두 ▷한·육우 1천10여개 4만3천여두 등 3천250여개 농가에서 241만3천여두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축산농가는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와 함께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당국에 신고하고 관광객 및 시민들도 철새 도래지나 전염병 검출 지역 입산 등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