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ASF·AI 등 가축전염병 차단 특별방역대책 추진

입력 2025-09-28 15:38:04 수정 2025-09-28 16: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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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1위 돼지 사육지 특성 및 철새 도래, 추석명절 대이동 등 발병 위험성 커져
방역대책 상황실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 가동, 사전 예찰 및 지도·점검 강화

지난해 6월 ASF가 발생한 영천시 한 돼지 사육농장 현장에서 최기문(오른쪽) 시장과 관계공무원 등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해 6월 ASF가 발생한 영천시 한 돼지 사육농장 현장에서 최기문(오른쪽) 시장과 관계공무원 등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영천시 공동방제단의 가축전염병 소독 지원 모습. 영천시 제공
영천시 공동방제단의 가축전염병 소독 지원 모습.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사전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28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본격적 철새 도래 시기와 함께 야생 멧돼지 등의 동절기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면서 ASF,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 발병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이달 12일 경기 파주와 연천에서 첫 고병원성 AI와 ASF가 각각 발생했다. 이는 예년보다 한달 이상 빠른 시점으로 축산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역 축산농가들 역시 추석 명절을 맞아 인적·물적 이동이 대거 증가하면 가축전염병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영천지역은 2023년 12월부터 화남면을 중심으로 야생 멧돼지와 양돈농가는 물론 가금농장 등에서 ASF와 고병원성 AI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사전 예찰 및 방역 활동 강화의 필요성이 높다.

영천시는 특별방역기간 동안 농업기술센터에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양돈 11명, 가금 16명의 농가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축산농가 예찰 활동과 방역 미흡시설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한다.

또 축산·분뇨 차량 이동 제한 등 행정명령 발동과 거점 소독시설 24시간 운영, 금호강 철새 서식지와 소규모 농가 및 양돈농장에 대한 공동방제단 투입, 가금류 방사 사육 금지 등 농가 준수사항도 지속 홍보할 방침이다.

영천은 70여개 양돈농가에서 19만5천여두를 기르는 경북 1위 돼지사육 지역이자 ▷양계 130여개 195만여두 ▷한·육우 1천10여개 4만3천여두 등 3천250여개 농가에서 241만3천여두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축산농가는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와 함께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당국에 신고하고 관광객 및 시민들도 철새 도래지나 전염병 검출 지역 입산 등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