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타 탄생" 탄성 터진 가을밤…감동 가득 무대 '2025파워풀대구가요제'

입력 2025-09-28 13:13:56 수정 2025-09-28 14:28:31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가요제 찾은 시민들로 인산인해…온·오프라인 1만5천여명 관객 몰려
전국서 428팀 참가 신청…가요제 본선에 12팀 최종 경연
올해 대상 참가번호 11번 전다진 양 "꿈만 같아…더 큰 무대 도전"

2025 파워풀 대구가요제가 26일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려 1만5천여 명(오프라인 1만·온라인 5천)의 시민들이 참가자와 초대 가수의 노래를 즐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5 파워풀 대구가요제가 26일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려 1만5천여 명(오프라인 1만·온라인 5천)의 시민들이 참가자와 초대 가수의 노래를 즐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무더위에 지쳤던 시민들이 선선한 가을밤과 함께 찾아온 '2025 파워풀 대구가요제'에서 한껏 흥을 즐기며 가을 축제의 묘미를 만끽했다. 관객 1만5천여명의 열기 속에 전국 신인 가수들의 치열한 경연과 인기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면서 국내 인기 가요제로 위상을 굳혔다는 평가다.

매일신문사와 대구시가 공동 주최한 '2025 파워풀 대구가요제'가 지난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이날 야외음악당은 잔디광장까지 수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야외음악당에 몰렸으며, 생중계를 통해 5천여명의 관객들도 함께 가요제를 즐겼다.

이날 잔디광장에는 형형색색의 돗자리가 가득 찼으며 시민들은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치킨과 김밥, 과일 등을 나누며 가요제 시작을 기다렸다. 달서구 주민 안모(59)씨는 "올해는 누가 새로운 스타로 탄생할지 궁금해서 한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다"며 "우승자 무대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초청가수 무대를 보기 위해 멀리서 대구를 찾은 관객들도 많았다. 망원렌즈가 장착된 DSLR 카메라를 든 김모(48)씨는 "최수호 씨 무대를 보기 위해 울산에서 일찍 출발했다"며 "좋아하는 가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파워풀 대구가요제는 전국의 재능 있는 신인 가수의 등용문으로 거듭나면서 올해 역시 참가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도 전국 각지에서 428개 팀 가운데 두 번의 예선을 거쳐 선발된 12팀이 무대에 올라 실력을 겨뤘다. 대상을 수상하면 상금 1천500만원, 금상 500만원, 은상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본선 진출자도 각 7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축사를 통해 "가요제는 대구 최대 통합 축제인 '판타지아대구페스타 가을축제'의 출발을 알리는 대표 개막 행사"라며 "열정 넘치는 참가자들을 향한 격려와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의 무대는 모두 생생한 라이브 밴드 연주와 함께 호흡을 맞춰 무대를 더 돋보이게 했다.

참가번호 1번으로 남성 4명으로 구성된 '네목소리'는 가수 이상우 씨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을 선보였다. 이들은 야외음악당을 감싸는 하모니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최연소 참가자인 참가번호 4번 오윤아 양(12)은 "많이 편찮으신 할아버지가 건강해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장 좋아하시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가수 고봉산 씨의 '용두산 엘레지'를 열창해 벅찬 감동을 자아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연에 이어 KCM, 린, 안성훈, 최수호 등 인기 가수들도 무대에 올라 가요제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오후 8시 40분쯤 심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올해 가요제 영예의 대상은 가수 김건모 씨의 '첫인상'을 부른 참가번호 11번 전다진 양(17)이 거머쥐었다. 다진 양은 파워풀한 목소리와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가득 채운 무대를 선보여 객석에서 탄성과 열띤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진 양은 수상소감으로 "큰 상을 주셔서 꿈만 같다"며 "저만의 음악으로 더 큰 무대로 나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금상은 참가번호 4번 오윤아 양, 은상은 참가번호 1번 네목소리가 받았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참가번호 11번 전다진 대상 수상자.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참가번호 11번 전다진 대상 수상자.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6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진행된
26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진행된 '2025 파워풀 대구가요제'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이재협 매일신문 상무이사를 비롯한 수상자와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