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500여명의 관객들, 토로트 공연 즐기며 APEC 성공 개최로 승화 다짐
내빈들 "APEC 성공 개최로 세계속 경주 만들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경북 경주에서 열린 K-트로트의 화려한 콘서트가 APEC 성공 개최를 향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경상북도·경주시·경북문화재단과 매일신문 공동 주최하고 한수원이 후원해 26일 오후 7시부터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APEC 붐업 콘서트: 경주, 세계로 향하다!'가 3천500여명의 시민 관객들이 몰려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을 비롯해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박몽룡· 이상걸 APEC 범시도민지원협의회 공동 회장 등이 참석해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이동관 사장은 개회사에서 "이 콘서트에 참석해 준 경주시민과 관객들의 열정을 보니 APEC 정상회의가 무조건 성공할 것 같다"고 치켜 세운 뒤 "APEC 정상회의 성공의 모든 영광은 경주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매일신문도 성공개최를 위해 적극 돕겠다"고 말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인사말에 나선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APEC 정상회의 주인공은 경주시민 여러분들"이라면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시켜 경주가 세계 10대 관광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콘서트는 APEC 정상회의 성공 분위기를 띄우고 염원하는 잔치"라며 "시민들과 함께 역대 최고의 성공적인 APEC이 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 방긋 방긋 웃으며 손님맞이를 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병준 부의장은 "한 달 뒤면 세계속의 경주로 우뚝 설 것이다.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들이 적극 도와 줄 것이죠"라는 묻자 관객들은 "예"라며 크게 화답했다.
이동협 의장은 "오늘 여기 모인 이 열기를 경주 APEC이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이어 달라"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내빈들이 APEC 정상회의 상징 로고와 중점 과제인 '연결'혁신'번영'를 적은 피켓을 들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관객들과 함께 "경주 APEC과 함께, 미래로"를 외치며 행사 분위기를 띄웠다.

2시간 넘게 진행된 트롯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는 관객들의 앵콜과 떼창의 울림이 갈수록 커지는 등 경주실내체육관을 열정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경주 출신으로 경주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이수연이 첫 주자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열창하며 고향에서 열리는 APEC회의 홍보를 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출신 가수 레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콘서트 진행을 맡은 강태풍·리아킴의 입담과 연이은 노래 공연도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경북도 홍보대사이자 대중가요 '뿐이고'의 주인공인 박구윤은 19년차 중견 트롯 가수로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떼창을 하는 등 콘서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그는 공연 도중 자신의 절친이자 야구 예능 방송에서 활약중인 정근우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를 깜짝 등장시켜 소개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이어 '미스트롯2'에서 우승한 양지은이 무대에 올라 뛰어난 가창력으로 감동을 선사했고, 콘서트 마지막을 장식한 손빈아는 화려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클럽 회원 등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콘서트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콘서트 도중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흔들며 빛으로 수놓는 등 열정과 낭만이 넘치는 공연 무대를 연출하기도 했다.

경주시 황성동 주민인 박모(63) 씨는 "이런 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 트로트 무대를 편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었고, 경주가 세계적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 뿌듯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경주시 안강읍에서 왔다고 밝힌 김모(42) 씨는 "이 콘서트를 함께 하니 우리 지역에서 큰 국제 행사가 열린다는게 실감이 난다"면서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더 관심을 갖고 개최도시 시민으로 미소와 친절로 손님맞이를 해야 되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APEC 준비지원단 관계자는 "이번 붐업 콘서트가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곳곳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작협찬: 경북문화재단